풍덩하고 돌이 떨어졌다 1

파장

by 가산

잔잔한 호수에 돌이 떨어졌다

풍덩하며
파장이 생긴다

큰 돌은 크고 넓게
작은 돌은 작고 적게

내 마음에도 돌이 떨어졌다.

풍덩하며
파장이 생긴다.

파장은 점차 고요해지지만
물속의 돌은 그대로다.

이 돌때문에 괴롭다.
겉으론 고요하지만
속으론 거친돌맹이가 상처를 낸다.

꺼내려 들면
다시 파장이 생기고
바닥까지 혼탁해진다.

돌을 꺼내 괴로움을 없앨까
돌을 삭혀 괴로움을 삼킬까

그냥 두면
돌은 그대로 남아있다


# 명상에 대한 첫번째 시입니다.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살다보면 말과 행동, 나의 가치관과 상황들로 상처를 받기도하고 상처를 내기도 합니다. 내 마음을 흔드는건 이런 외부의 자극때문이죠. 상대의 말과 행동, 나의 내적 갈등이 마음을 혼탁하게 만듭니다. 시간이 지나 가라앉은 듯 해도 불현듯 떠오른 생각과 상처로 다시 혼란해지기도 하고, 인생은 참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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