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조합의 중요함
“파인애플, 만나서 반갑다. 너 어디 살아?”
“나? 신사동.”
“올~~”
신촌의 대학교에 진학했다. 험한 동네에서 깻잎머리 친구들과 함께했던 나에게 새로운 세상이 펼쳐졌다. 그리고 대학교에서 만난 사람들은 하나같이 사는 곳을 물었다. 서울이라고 하면 어느 동네냐는 후속 조사가 이어졌다. 그럼 나는 대답했다.
“나? 신사동.”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러워 하는 눈빛을 숨기지 못했다.
여기서 10%의 치밀한 이들은 나의 거주지를 더 캐고들었다.
“어디 신사동?”
그제서야 나는 씨익 웃으며 대답했다.
“은평구 신사동.”
되짚어보면 바로 고개를 절레절레 젓게 된다. 나의 수치스러운 아찔한 기억이다.
당시엔 사는 곳을 지금보다도 훨씬 더 스스럼없이 물어보고는 했다. 각자의 출신지역은 다양했다. 지방에서 온 이들 대부분은 도시명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인천, 부천, 창원, 속초, 대구, 광주…
“제주도에서 왔어요.”
“오! 그럼 기숙사야 아님 자취해?”
자신의 거취를 얘기하다 보면 자연스레 스몰톡이 이어지곤 했다.
반면 서울 출신 이들은 동으로 자신을 소개했다.
“도곡동에서 왔어요.”
“잠실에서 살아.”
“우리 집 상계동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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