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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잘 한 일 ‘잘 티내는’ 노하우

연말 성과 평가를 앞두고 있다면

일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한 일을 스스로 가치절하하지 않는 것도 중요해요.

이왕 잘한 일, 제대로 표현하고 당당히 인정받으면 나에게도 회사에게도 좋은 일이니까요. 제가 스스로의 커리어를 돌아볼 때나, 커리어 클리닉을 하며 많이 말씀드리게 되는 약간의 노하우는 이런 것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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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숫자를 활용해, 시장도 고려할 수 있게 이야기하면 더 좋습니다. 예를 들면 마케터라면, 우리 회사와 주요 경쟁사의 마케팅팀은 어떻게 구성되어 있고, 무슨 일을 하고, 그 일을 나는 어떻게 하고 있으며, 비즈니스 임팩트가 어떤지 등을 '숫자' 혹은 강도 (strong - weak)로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이죠.


남과의 무조건적인 비교는 좋지 않지만, 적어도 일의 관점에서 경쟁사가 뭐하는지 나와 비슷한 일을 하는 사람들의 포지션은 어떤지 등 일하는 바닥 동향은 알고 계신 것이 좋아요. 우물안 개구리가 되지 않기 위해서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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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무엇을 했다’는 사실 자체보다, 그 일의 가치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것. 즉, Fact 보다 Value가 중요하게 드러나 있으면 좋아요.


예를 들어 제 경우, 제한된 예산으로 다른 경쟁사에 비해 어떻게 일했는지, 규제 기관과는 어떤 관계였는지 등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고 ‘유일한’ ‘최초의’ ‘개척하는’ 등의 단어를 서두에 활용해 이 일이 어떤 의미와 가치를 갖고 있는지 서술했어요.


즉, 그 일을 통해 내가 창출한 밸류와 의미를 설명하고 설득해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아래 질문들을 꼬리에 꼬리를 물고 찬찬히 던져 보시면 좋아요.   


     올해 나 어떤 일들 했지?

     뭐가 제일 재밌었지?

     내가 제일 잘한 일은 뭐지?

     왜 그렇게 생각하는데?

     그 과정에서 내가 배운 것은 무엇인데?

     내가 한 일 덕분에 나와 회사(팀)에 모두 도움된 것이 있었다면? (나와 팀이 성장한 일)

     그래서 결과는 어땠는지?


내 일의 가치를 알아내고 그에 맞는 요구를 해야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나 자신이고(Feat. 규칙없음),

현재 일터에서의 일을 스스로 짚어보고 나의 일 자산을 잘 아카이빙해두는 것이 더 일을 잘 하기 위한 방법이기도 하니까요.


내년에는 열심히 꾸준히 일하시는 분들이 티도 잘 내셔서 더더 잘 됐으면 좋겠어요.

얼마 남지 않은 12월도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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