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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킴뱅상 Jun 19. 2019

오늘도 퇴사합니다.

#1

근 10년을 다닌 회사를 그만두려고 마음을 먹은 것은 1년이 조금 넘었다.


30대의 시작과 함께 다닌 회사였고, 대기업은 아니었지만, 안정적인 중소기업이었다. 그 안에서 디자이너로 일을 하며, 디자이너로써 해 볼 수 있는 것은 다 해봤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순전히 필자의 생각일지는 모르겠으나, 꾸준히 다니면 계속해서 연봉을 올리며, 회사 안에서 입지를 다질 수 있는 소위 말해 인정받으며 다니고 있는 직장인이었다.  


그러면 뭐가 문제여서 이런 마음을 먹고, 퇴사를 결심하게 되었을까? 스스로에게 이런 질문을 던지지 않고서 견딜 수 없는 시간이 많았다. 잠을 청하기 전, 카페에서 커피를 한 잔 마실 때, 운전할 때 등 등. 매 순간순간에 스스로 던진 질문과 답을 하며, 퇴사에 대한 어떤 기대감이 생겼다고 할까? 


사실 많은 직장인이 하루에도 12번 이상 생각하는 것이 '퇴사'일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갖가지 이유가 있을 것이다. 예를 들면, 연봉 대비 워라밸이라던지, 상사나 직원들과의 불화, 본인이 생각한 업무와 거리가 있는 일을 한다던지, 불안정한 회사의 미래 또는 자기 발전 없이 의미 없이 지나가는 시간 등 일일이 나열하기엔 너무나 많은 이유가 존재한다.


하지만 이런 많은 이유를 뒤로 하고 퇴사를 생각하지만, 실행에 옮기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고 생각한다. 특히, 긴 시간을 한 회사에서 오래 일한 사람이라면 더욱 그렇다고 생각한다(물론 모두가 그렇다는 말이 아니다).




2019년 봄. 사직서를 제출하고, 퇴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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