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홈트리오 건축가 3인방이 전하는 집짓기 입문 필독서-
저자 : 이동혁, 임성재, 정다운
PART 2. 애매했던 전원주택 집짓기 궁금증
우리들이 그렇게 듣고 싶었던 말. '평당 얼마?'
집 짓기를 시작했을 때 이 질문의 답이 가장 듣고 싶었을 거예요. 금액을 알아야 시작을 할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으니깐요.
문제는 건축주님이 어떠한 집을 짓고자 알려주지도 않은 채 평당 얼마인지만 백날 물어봤자 저희들은 신이 아니기 때문에 금액을 알 방법이 없습니다.
아파트처럼 다 되어있는 건물들도 인테리어를 다시 할 때 적게는 몇백만 원부터 많게는 수천만 원까지도 추가 비용이 또 들어갑니다. 그런데 완전히 새로 집을 짓는 신축건물에서는? 조금만 자재가 바뀌어도 금액차이가 어머어마하게 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있는데요. 평당 얼마라고 물어보는 요지는 이 집을 짓는데 들어가는 총비용을 분명히 물어봤을 거예요. 하지만 답을 하는 건설회사의 입장에서는 순수한 건축비만을 이야기할 수밖에 없습니다.
집을 짓기 위해서는 세금부터 행정비용, 허가비용, 기타 기반시설 비용 등 정말 다양한 요소들이 부대비용으로 들어가는데요. 이 또한 도면이 명확하게 있지 않은 상황에서는 애초에 견적이 나올 수도 없습니다.
평당 단가는 단순 이해를 돕기 위해서 어바웃으로 '요즘 시장가는 이 정도입니다.'라고 알려주는 용도이지 이 금액이 집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되는 금액이 절대로 아닙니다.
그래서 하나같이 나중에 문제가 생겨서 소송 가면 '나는 아무것도 몰랐다. 저 업자가 이 금액이면 엄청 좋게 집을 지어준다고 했다.'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모르는 게 자랑이 절대 아닙니다. 건축설계도면을 3개월에 걸쳐서 뭐하러 그리겠습니까. 정확한 금액을 알고자 그리는 것이잖아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내가 원하는 집을 지으려면 얼마의 견적이 나오는지 알기 위해하는 이유가 가장 크다 생각합니다.
도면 그려보기 전까지는 1000군데를 돌아다니며 물어보세요. 견적이 나오나. 절대 나오지 않습니다. 시간 낭비하는 바보 같은 짓은 이제 그만하세요.
차를 하나 살 때에도 어떠한 브랜드에 색상, 크기, 옵션 등을 정말 꼼꼼히 봅니다. 근데 집을 지을 때는 꼭 대충 하려고 합니다. 절대로 건축가나 건설회사들이 알아서 해주지 않습니다. 여러분들의 생각을 정리하고, 법적에 맞게 그리고 합리적인 공간으로 방향을 이끌어갈 뿐. 최종 결정은 항상 건축주님들의 몫입니다.
이것을 잊어버리면 안 됩니다.
이 집은 내 집이지 남의 집이 아니잖아요.
그래도 기준은 정해드려야 조금은 예산 잡기 편하시겠죠. 2022년 4월 기준 공법별 기준 단가를 이야기드릴게요.
원래 평당 단가로 절대 이야기하지는 않지만 이해를 돕기 위해 역산하여 평당 단가로 환산을 해 보았습니다.
40평 이상의 주택 기준으로 금액을 잡았으며, 부가세가 포함된 순수 건축비입니다. 행정비용 및 설계비, 가구비, 토지비용 등은 모두 제외되었으니 참고하여서 예산 잡길 바라겠습니다.
경량 목조주택의 경우 평당 700만 원 정도에서 완공 때까지 가게 되면 평당 800만 원 정도의 비용을 들이셔야 원하는 퀄리티가 나올 것입니다. 좀 더 고급자재나 수입자재를 사용하여 짓는다면 평당 850만 원 정도 부가세 포함된 가격으로 견적이 나올 것입니다.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골조공사와 인테리어 공사로 구분이 되는데, 철근콘크리트 주택은 저렴하게 짓는 공법이 아닙니다. 기본 60평 이상 짓는 분들이 선택하며, 이번 기준도 60평 이상 주택 기준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골조(창호, 골조, 외장재) 비용은 부가세 포함 평당 800만 원 정도 시장가가 형성되며, 인테리어 공사는 가구를 제외하고 평당 300만 원 정도로 시장가가 형성되어 있습니다.
물론 더 싸게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시는 분들 있을 거예요. 하지만 종합건설회사 기준으로 저희가 판단했을 때는 위에서 알려드린 금액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합니다.
평당 단가를 알려드려도 좀 애매하다고 생각들 하고 계시죠?
네, 맞아요. 당연히 애매하죠. 어떠한 자재와 어떠한 구성을 집이 지어지는지 모르는데 평당 단가라니.
여러분들이 물어보시는 평당 단가가 저렇게 애매한 거예요. 직설적으로 이야기해서 무지한 질문이라 평하고 싶습니다. 저희들도 평당 단가 물어보는 전화 오면 '도면부터 그려서 오세요!'라고 이야기드립니다.
어차피 도면 없이 견적 안 나갑니다. 정말로 집을 짓고자 결정했다면 설계부터 시작하세요. 그게 정답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