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통통샤인머스캣 Mar 07. 2021

옆집 정신과 의사의 찐브런치, 단호박죽

불면증엔 단호박죽

1주일 전 마트에서 작은 단호박이 눈에 들어왔다. 요리를 시작하니 자꾸만 눈에 뭐가 들어온다. 이 재료는 뭐지? 이런 식으로 한참을 들여다 보기도 한다. 단호박을 보면서, 단호박찜을 해볼까란 생각이 들었다. 그래~ 단호박찜,  얼씨구나 좋다. 이것도 뭐 찜기에 넣고 고구마 찌듯 찌면 되는 것 아닌가?  아직도 난이도 쉬운 요리를 통해 요리는 해 볼 만하다는 자신감이 필요하다.


 그런데 사고 보니 뉴질랜드산이다. 크기가 작아서, 국산인 줄 알았다. 원래 작은 것인지 모르겠지만, 다른 마트에 들릴 일이 있을 때 확인해 보니 역시나 다 뉴질랜드산이었다. 혹시 국내산은 생산단가 가격 차이가 커서 유통이 안 되는 건가? 뉴질랜드가 우리 식탁을 다 점령한 것인가?외국산 농산물은 막 농약에  절여 있다는 건 옛날 얘기일까? 아니면 들판에 그냥 널려 있는 것이 단호박이어서 오히려 더 나을까?


단호박찜 조리 과정

먼저 단호박을 깨끗이 씻고, 반으로 잘라서 수저로 씨를 깨끗이 제거한다. 이때 꼭지도 제거한다.

찜기에 물을 적당히 넣고, 다시마 2장을 풍덩 넣은 후 찐다. 총 20분 소요

단호박찜은 이대로 완성. 꺼내서 그냥 먹으면 된다.


단호박죽 조리 과정

다 익으면, 단호박을 긁어서 믹서기에 넣은 후 물을 조금 넣어 간다.단호박 반개 기준으로

냄비에 쌀가루를 2스푼 넣고, 으깬 단호박을 넣은 후 물은 200미리 넣고 끓이면서 5분 정도 저으면 단호박죽이 완성된다.

설탕 한 티스푼이 들어가면 단맛이 배가 된다.


A.B 단호박찜, C.D.E. 단호박죽. 단호박찜만이라도 충분하다.


조리 후기

단호박찜으로 절반을 먹고 나니 죽의 양이 많지는 않다.

단호박죽은 밖에서 파는 것과 비교해볼 때 색깔이 좀 더 연한 것 같은데 정말 예쁜 색깔이다.

맛은 좀 더 담백한 것 같다.

쉽게 만들 수 있어 좋았다. 그냥 단호박찜만  먹어도 좋을 같다.


무엇보다 단호박죽은 항산화물질인 베타카로틴이 많이 있어 면역력과 불면증 완화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진료실에서 많은 분들이 불면증 때문에 여러 종류의 건강기능 식품을 챙겨 드시고 그런 것을 보여주시고 이거 효과가 있냐며 질문도 하시는데, 이참에 건강에도 좋은 단호박죽도 추천해 드리면 좋을 것 같다.


수면부족의 결과는 아뚱멍단,수면 칼럼을 링크해 둔다. 무엇보다 자는 것이 중요하겠다.

  

죽은 금방 배가 꺼진다. 라면만 끓일 수 있다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는 이야기는 라면이 당길까 봐 오늘은 강조하지 않으련다. 단호박죽은 그만큼 소화가 잘되어서 다이어트에도 제격일 것 같다.


단호박 라면을 먹으면 되지 않을까? 합리화는 알아차리는데 단호박이  없다는 것도 알아차려 기꺼이 내려놓는다. 그동안 건강한 브런치 메뉴에 대한 약간의 갈망이 있었는데, 오늘 비로소 조금 해소된 것 같아 뿌듯하다. 인생은 단호박죽처럼 달콤하다.


https://brunch.co.kr/brunchbook/shinebrunch


이전 08화 감자와 고구마를 같이 찐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