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통통샤인머스캣 Mar 14. 2021

옆집 정신과 의사의 찐브런치, 조개 미역국

특별한 날에는 일단 미역국을 먹자

 몇 주 전에 해운대 미포에 갔다가 할머니 한 분이 직접 따다 말리셨다는 마른 미역을 오천 원어치를 사 왔었다. 오늘은 아르키메데스의 원주율을 기념하는 3.14 파이데이 아닌가. 파인애플 자르면서 아르키메데스를 소환했었다.https://brunch.co.kr/@sangsooleemd/69 

특별한 날에는 조개 미역국 정도는 먹을만하다. 생일날 먹는 미역국에 대한 추억은 누구에게나 따뜻하고 행복한 기억을 연상시킨다.


조리과정

미역과 조개를 넣고, 국 끓이듯이 끓이면 미역국이 아닐까? 그런 줄 알았다. 전처치가 필요하다.

일단 마른 미역을 씻고, 물에 담가서 불린다. 생각보다 상당한 양이 불려진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처치 곤란할 정도로 불려진다. 미역의 줄기 부분은 단단해서 소화가 안될 수 있으니 제거한다. 미역을 부들부들한 부분이 많이 들어가도록 먹기 좋은 크기로 자른다.


대합조개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을 넣고 센불에 조개를 볶는다. 조개가 익었다면, 손질한 미역을 투입하고 조금 볶는다.


그러고 나서 물을 부어 넣는다. 물의 양은 미역의 양에따라 다른데,  일단 3/2 정도 냄비에 물을 채워놓고, 끓이면서 간을 맞추는 것 같다.  


국간장 한 스푼을 넣고 간을 맞추고 센 불로 팔팔 끓인다.

끓기 시작하면 중불로 바꾼다. 20분 정도를 끓인다. 이때까지는 싱겁다.


소금 대신에 까나리액젓으로 간을 맞추면, 조금 덜 싱겁다. 조개의 약간 비릿한 맛을 까나리액젓의 시큼한 맛과 향기가 덮어쓰기를 하는 것 같다. 그리고 약불로 10분 정도를 더 졸인다.

그리고 불을 끄고, 10분 정도를 그냥 둔다. 40분 정도 소요

A.조개 미역국 B.조리된 조개 미역국 C.대합조개 2마리
D. 조개를 잘게 썰어서 참기름에 볶는다. E. 물에 불린 미역 F: 줄기 부분은 버리고 부들부들한 부분이 들어가도록 손질한다.

조리 후기

일단 재료가 단순해서 난이도가 복잡하지 않은 것 같다. 조개와 미역을 다듬는 전처치 과정과 간을 맞추는 과정만 배우면 누구나가  수 있는 요리인 것 같다. 40분 정도 요리하고, 한 이틀 정도를 끓여 먹을 수 있을 정도로 가성비가 높아 보이고, 특별한 날에 먹는 음식이라는 가심비까지 좋은 조개 미역국


마음이 헛헛할 때, 미역국을 드셔 보시는 것은 어떨지? 흐르는 미역처럼, 흐르는 강물처럼,


https://brunch.co.kr/brunchbook/shinebrunch


이전 09화 옆집 정신과 의사의 찐브런치, 단호박죽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