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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통샤인머스캣 Feb 12. 2021

의외로 모르는 가성비 극강의 파인애플 자르는 법

파인애플을 많이 남기면서 쉽게 자를 순 없을까?

파인애플 많이 남기면서 쉽게 자르기

 가끔 마트에서 손질된 파인애플을 사 온다. 가격이 보통  만원이 안된 7000원에서 9000원 사이였던 것 같다. 대형마트에서 10원 빠진 6990원으로 샀던 것도 기억이 난다. 그에 비해 꼭지 달린 파인애플은 비교적 착한 가격. 4500원으로 슈퍼에서 팔더라.


 그렇다면 약 3000원 정도가 사람의 수고로움과 기술이 합쳐진 마진인 듯 보인다. 그런데 가격 차이가 사뭇 못마땅해 보인다. 귀찮을 걸. 자를 테면 잘라봐! 가격표가 도발을 걸어오는 듯했다.




마트에서 종종 활성화되는 근검절약 정신. 뭐야! 5분 정도의 수고로 3000원을 아낄 수 있다니 도전해볼 만했다. 파인애플을 얇게 그것도 쉽게 자를 수 없을까?

 

 파인애플을 어떻게 자르지?

수학 선생님이셨던 장인어른이 파인애플을 직접 자르신다고 들었다. 그렇게 잘 자르실 수 없다고. 장모님 말에 따르면, 거의 달인의 경지에 오르셨다고 하신다. 그래서 파인애플을 자르는 것은 장인어른 몫이라고. 그렇게 시키시는 것으로 치자면, 장모님도 달인인 듯 보인다. ^^


원주율을 이야기하시면서 능숙하게 자르시는 것을 보고 감탄이 났다. 어쨌든 여태껏 보지 못한 얇게 자르는 신박한 방법인 것 같아 동영상을 촬영해서 공유해본다.


파인애플을 많이 남기면서 쉽게 자르는 방법

1. 파인애플 밑동과 꼭지 부분(크라운)을 잘라낸다.

2. 똑같은 방식으로 평행하게 자른다.

여기서부터 중요하다.  기존 방법과 다른 점은 밑의 그림처럼

3. 원에 내접하는 다각형을 정12각형으로 자르는 방식인데, 쉽게 자르기 위해서 반원으로 자르고

4. 테두리를 5등분으로 자른다.

5. 다시 절반으로 잘라서 가운데 심지를 자르면, 끝


후기

 원리를 이해하니 방법이 잊혀지지 않았다. 델몬트 파인애플 기계로 자르는 것보다 좀 더 많이 남기고 돈 아끼는 소소한 재미가 있다. 50초짜리 동영상 꼭 참조해 보시길.


파인애플 자르기에 적용된 아르키메데스 원주율


 고대 그리스 수학자 아르키메데스는 원의 둘레길이 즉 원주는 내접하는 다각형의 변의 길이와 외접하는 다각형의 변의 길이 사이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 다각형을 100 각형 가까이 만들어 원주 길이의 근삿값을 기원전에 구했다고 한다.


 파이(π) 즉 원의 지름에 대한 둘레의 비율은 원의 크기에 관계없이 언제나 일정한 3.14이고. 그래서 3월 14일은 파이 데이라고도 한다. 그 날은 사랑하는 인에게 사탕을 주는  화이트 데이이기도 하지만,  금년 화이 데이엔 사탕 말고 달콤한 파인애플을  잘라주는 센스를 발휘하면  어떨지.


 명절 연휴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명절이 예전 같지는 않겠지만, 명절증후군을 극복하고 인싸 되는 공감적 대화법 같이 읽어보시면 좋겠다.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4977040&memberNo=23841638&navigationType=pu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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