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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통통샤인머스캣 Feb 14. 2021

옆집 정신과 의사의 브런치, 수란 토스트

깨지지 않게 예민한 존재를 조심스레 다루기

브런치 하면 뭐니 뭐니 해도 커피와 토스트 아닐까 싶어, 오늘  아침은 토스트를 만들어 봤다. 계란은 수란으로 준비해봤다.


수란 만들기

가장 쉬워 보이는 레시피를 참고했다. (만개의 레시피, 수란 만들기 편)

요약하면, 계란을 깨뜨려 국자에 넣고, 국자를 끓는 물에 80%를 담그고, 흰자의 50%가 익혀지면, 서서히 물에 담가 익히는  방법으로 수란이 익는 과정을 볼 수 있어서 좋아 보였다.


 문제는 플라스틱 국자여서 물이 점점 끓고 있는데도 익혀지지 않더라. 안 되겠다 싶어 과감히 다른 방법을 참고했다.


원리는 이렇다. 물을 끓기 전, 계란을 깨고 조심스럽게 투입. 2분 뒤 건져낸다. 쉬워 보이지만, 터지지 않은 상태로 조심스럽게 건져내는 것이 중요하다.

끓기 전에 물에 식초와 설탕을 넣으라고 하는데, 설탕이 없어 망설이다가 그냥 했다.

소요시간은 개당 2분씩 도합 8분!



토스트와 커피

토스트는 버터를 발라 프라이팬에 구웠다.

양쪽을 다 발라야 하나? 요리를 하면 정말이지 기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되는데. 그때마다 부실한 재료가 교통정리를  해줄 때가 많더라. 이번에도 버터가 없어 한쪽면만 바르고 구웠는데, 저렇게 태운 것이 가슴이 시리다. 어떻게 하면 안태우고 적당히 구워낼 수 있을까? 연습만이 살길인가?


양양에서 선물 받은 커피를 내려서, 오늘은 브런치 형식이 조금 갖춰진 그나마  보기 좋은 브런치가 완성됐다.

양상추나 풀데기가 없으니 정통 브런치라고 하기에는 좀 부족하지만, 좋아하는 커피가 있으니 먹을만했다. 다음엔 스테인리스 국자를 갖춰 제대로 정통 수란 토스트에 도전하고 싶다. 마침 서점에서 토스트 관련 책을 구매했다.


명절 연휴도 다 끝나간다. 서울 집에 가진 못했지만. 오래전 나온 영화 한 편을 보고, 수란 만들기에 도전한 것이 기억이 남는다.

레시피라고 보기에는 내용도 없어 미안한 마음에 과거에 쓴 글을 끼어서 드리고 있다. 브런치 먹으니 든든하다. 든든한 자존감이 늘 있으면 좋을 것 같아 

자존감과 관련해서 과거에 쓴 글 https://post.naver.com/viewer/postView.nhn?volumeNo=20163449&memberNo=23841638&navigationType=push 참고해보시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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