찐감자에 이어, 찐고구마에 도전한다. 요린이, 요리 초보자인 경우 단 한 번의 작은 성공경험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런 점에서 찐고구마는 탁월한 선택, 너무나도 쉽다.
조리 과정
호박고구마 몇 개를 적당히 얇은 것으로 골라 깨끗이 씻는다. 흙이나 불순물 제거하기 위함이다.
꼭지를 잘라 낸다. 찜기에 물을 채워놓고, 다시마 3장을 풍덩 넣는다. 넣고 안 넣고의 차이를 경험하지 못했지만, 왠지 다시마의 풍미가 배겨놓을 듯하다. 다시마를 품은 고구마.
센 불로 10분, 중불로 15분, 그다음에 불을 끄고 5분 뜸들이기. 총 30분 소요.
중간에 익었는지 젓가락으로 찔러보고 저항 없이 들어간다면, 거의 다 익은 것으로 판단한다.
익었다는 판단을 내리기 애매하면, 고구마를 다소 얇은 것으로 준비하고 30분 센 불로 끓이면, 충분히 익을 수 있겠다.
고구마라떼, 무슈 등 찐고구마를 이용한 요리도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여기서 만족을 취하고 후일을 기약하는 것도 행복일거다.
고구마 아침식사 금기 논란
여기서 잠깐, 고구마를 아침 공복에 먹으면 안 좋다고 해서 레퍼런스를 찾아봤다. 위산 분비로 속 쓰림. 당뇨병이 있으면 혈당이 상승하니 금기라는 것.이런 엄격한 관점이면, 먹을 음식이 없지 않을까?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고구마의 GI지수(혈당지수)가 55로 감자(90)에 비해 낮다. 고구마는 GI 다이어트로 쓰이는 훌륭한 식품이기도 하다.GI 다이어트란 인슐린 분비가 적도록 혈당지수가 60 이하인 음식만 먹는 식이요법을 말한다. 뭐가 맞는지 혼동될 수 있는 정보다.
고구마에 함유된 칼륨은 나트륨을 몸 밖으로 배출시키기에 부종 감소에 더 유리한 측면이 있겠다.
그렇다면, 상충되는 두 가지 정보를 검증하지 못해도, 고구마를 우유랑 같이 먹거나 혹시 당뇨가 있다면, 조금만 먹는 것이 좋겠다.
고구마를 맨날 먹는 것도 아니고, 많이 먹는 것도 아닐텐데. 그러니 걱정하지 말자. 변비로 고생하는 것보다 낫고, 아침을 굶는 것이나 아침부터 인스턴트식을 먹는 것보다 훨씬 건강에 유익하지 않은가. 식품정보를 자신의 상황에 맞고 이득과 손실에 의거해 판단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어쨌든 라면을 끓일 수만 있다면, 누구나 요리할 수 있다고 오늘만큼은 당당하게 외쳐보고 싶다.
식이섬유가 많아 변비에 효과적인 고구마, 한 번씩 변비 탈출을 위해서라도 찐고구마 먹어보는 것도 좋겠다.
갑자기 화장실을 가야 하는 급박한 신호가 왔는데, 주변에 화장실이 없는 상황이라면, 생각만 해도 너무 아찔할 것 같다.(상상 노출 기법) 예상하는 일이 실제로 벌어질 때, 행동 대처법. 공황에서 공황이 온다면, 두려움 없이 비행기 타는 법, 소개한다. COVID19가 끝나 비행기 타볼 날도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