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kim_smalll
감당할 수 있는 무게와
감당할 수 없는 무게가
어느 시점에서 갈릴까
토르 첼리의 실험으로
우리를 누르던 기압의
큰 무게를 이해하고도
그 무게를 견뎌내고도
오륙십 키로가 무겁다
사람의 무게가 무겁다
혹시 산을 들어본 적이 있는지 물으면
너무 얼토당토않은 질문일까?
그렇다. 감당할 수 없는 무게는 무게로 잘 보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신과 비슷한 몸무게의 사람을 들어본 사람이 있을지 궁금하다.
헬스장에 아주 잠깐 다녀본 바로는 자신의 몸무게를 들기도 힘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물론 운동을 해서 근력을 키운다면 한 사람쯤은 거뜬하게 들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운동을 해도 한 사람이 무겁다.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온 말도 버겁다.
관계를 맺는 것이 힘에 부친다.
가늠하기 어려운 영혼의 무게를 발견한다.
사람이 무겁다.
가늠할 수 없는 무게로 버겁기도 하지만
감당할 수 있는 무게로 실존을 느끼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