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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은 Jul 06. 2023

망설임

출처 @kim_smalll


글을 잘 쓰고 싶어서

그리고 잘 쓰지 못해서

마구 뱉어냈다가

다시 주워 담기를 반복


삶을 잘 살고 싶어서

그리고 잘 살지 못해서

마구 살아가다가

주춤거리기를 반복


망설임의 조각들이

흩뿌려져 둥실둥실

나의 삶은 빈 공간의

허망에서 점철된다






모든 영혼이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세상을 바라기에 이상주의자이며

이상을 이룰 수 없다는 자각에 허망한 사람.

고집은 있으나 고집을 부리지는 못하는 사람.

바라는 만큼 바라지 못하는 사람.


나의 소망은 조각나서 어딘가 둥실 떠 있겠지.


헤아릴 수 없이 먼 별과 별 사이를 이어 완성되는 별자리처럼,

내 소망의 조각들도 허망 사이에서 부디 이어지길.

그리고 나름의 이야기를 만들어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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