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변화의 기로에 섰습니다. 올 해는 상반기부터 변화가 많네요. 저는 머물러 있는 것을 좋아하면서도, 또 변하길 원하는 정말 말 그대로 쪼다 같은 성향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앞장서서 변화하자!라고 찾아다니지도 않고, 누군가 변화시켜 주길 바라는 그런 종류의 사람이죠.
변화의 시작은 올 초. 7년 동안 함께했던 팀장이 바뀌었습니다. 사내에서 최소 '노부부'로 통했고, 사원시절부터 저를 봐왔던 분이라 좋을 때도 있고, 미울 때도 있는, 그야말로 애증(愛憎)의 관계였어요. 막상 한쪽이 떠나니 뭔가 허전하더군요.
그 뒤로 만난 팀장은 그래도 같은 팀에서 몇 년을 봐 온 선임이었기에 새롭긴 해도 그렇게 새롭진 않은. 변화였지만 또 그렇게 큰 변화는 아닌. 그런 상황이었는데요. 3월부터 완전히 다른 팀으로 이동하게 되면서 또 다른 변화를 맞이하게 됐네요. 이번엔 정말 큰 변화가 될 것 같은데, 좋은 변화일지, 좋지 않은 변화일지 아직 알 수가 없습니다.
이전에 제가 '갓 구운 생각'에 '남의 정원을 망치지 말라'는 글을 썼는데, 비슷한 글을 또 써내리고 있다면 '아, 저 친구의 변화가 정말 구린가 보다.'라고 생각해 주세요. 오늘 '갓 구운 생각'은 팀원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해서 그런지(다음 주 휴가인 사람들이 있어서요.) 약간 슬픈 상태로 구워졌네요. (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