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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푸드에디터 에디 Dec 22. 2019

식당이 사랑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행복의 기원으로 보는 외식산업의 본질

꼭 한 번 읽어보세요 :)

식당이 사랑받는

본질적인 이유는 무엇인가?


여러분에게 한 권의 책을 소개해드릴까 합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이 쓴 행복의 기원이란 책인데요. 책을 짧게 소개하면 인간을 진화론적인 관점에서 바라보며 인간의 행복은 어디에서 오는가? 에 대한 철학적이고 본질적인 질문에 심리학자인 작가가 답을 찾아나가는 과정을 기록한 책입니다. 이제 책에서 소개되는 사람과 행복에 대한 재미있는 질문을 하나 드리겠습니다.


여러분들은 과거 수렵과 채집을 하며 살고 돌로 무기를 만들며 생존했던 인류와 현재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살고 있는 현대 인류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공통점을 찾으실 수 있으신가요? 책을 쓴 저자는 원시인 시절의 인류와 지금 인류가 공통적으로 행복의 감정을 느끼는 것이 있다고 하는데요.  정답은 바로 사람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행복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공간과 시간을 판매하는 산업은 무엇일까요?


바로 외식업입니다. 지금 식당을 운영하고 계신 분들이나,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라면 외식업은 단순히 요리와 음료 그리고 서비스를 판매하는 일이 아닌 내 가게의 요리와 음료 서비스를 통해 사람들에게 행복을 판매하는 일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행복의 모습은 마치 아이스크림 같다.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닮아있다.


말이 나온 김에 책 속에 소개된 행복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해볼까 합니다.

저자는 행복을 아이스크림에 비유합니다.

“행복은 기쁨의 강도가 아니라 빈도다. 나는 이것이 행복의 가장 중요한 진리를 담은 문장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결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비슷하다는 과학적 결론이 나온다. 아이스크림은 입을 잠시 즐겁게 하지만 반드시 녹는다. 모든 것은 녹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자주 여러 번 아이스크림을 맛보는 것이다."

–행복의 기원 본문 中-


행복은 아이스크림과 같으니, 자주 사 먹어라.라는 말은 식당의 단골손님이 생기는 본질적인 이유가 아닐까요? 그 식당에 가면 내가 행복하기 때문에 자주자주 가는 것이죠. 지금 식당을 운영하시거나 창업을 준비 중이시라면 사람들은 어떤 순간에 행복한지 우리 가게는 고객에게 어떤 행복을 줄 수 있는 가게인지 가게에 함께하고 있는 직원들은 행복한지에 대해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이 글을 읽고 잠시 가게에서 벗어나 조용한 카페에 들어가서 커피 한 잔을 주문한 뒤 직원들 혹은 함께 창업을 준비하는 동료와 우리 가게에서 줄 수 있는 행복이란 주제로 깊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행복의 확산성은 가게를 추천하게 만드는 본질이다.

행복의

확산성과 외식산업


고객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게들이 성공하는 이유 중 하나는 행복의 특성인 확산성에 있습니다. 사람의 감정은 주변 사람들에게 공유됩니다. 특히 행복이라는 감정은 조금 특별해서 주변 사람들과 나누고 싶어 합니다. 방문한 식당에서 받은 맛과 서비스를 통해 행복한 감정을 느낀 고객들은 다시 한번 행복을 느끼기 위해 재방문할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SNS를 통해 주변 친구들에게 자신의 행복한 일상을 공유하고 카카오톡을 통해 맛집을 추천하기도 합니다. 그렇다면 외식사업자분들은 우리 가게에서 고객이 어떤 부분이 행복했는지 어떻게 알아야 할까요? 과거 SNS가 없던 시절에는 고객들의 대화를 듣는 것이 전부였지만, 지금은 블로그, 페이스북, 인스타그램에 우리 가게가 어떻게 소개되고 있는지 고객들이 올린 게시글을 읽어보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예를 들어 한 고객이 개인 인스타그램에 내가 OO레스토랑에 왔는데, 인테리어도 유럽 느낌에 예쁘게 사진이 찍히는 조명이 좋았고 특히 크림 파스타가 제일 맛있었고 아쉬웠던 건 콜라가 살짝 덜 시원했어.라고 업로드를 했다면 고객이 우리 가게에서 행복을 느꼈던 포인트는 유럽 느낌에 인테리어와 조명 그리고 맛있는 크림 파스타 메뉴가 고객 관점의 행복을 느꼈던 포인트이자 다른 업장과의 차별화 요소입니다. 다만 아쉬웠던 음료에 온도에 대한 부분을 통한 피드백까지 매장에서 고객에게 고객의 소리를 적어달라고 부탁하는 것보다 (사실 고객 입장에서 매장에서 피드백 부탁을 받으면 실제로 만족하지 않았지만 만족했다고 적는 고객이 대부분이기에..) 고객들의 직관적인 생각이 담긴 SNS 글을 읽는 것으로 내 가게의 장단점과 개선점을 찾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본질 찾기 통한 관점의 변화

저는 이 글을 통해 외식업은 고객들에게 행복을 판매하는 산업이며 우리는 음식을 파는 사람들이 아닌 행복을 파는 사람이란 관점으로 가게를 운영하셨으면 합니다. 글의 끝을 빌려 마지막으로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전국에 외식업을 운영하며 누군가의 행복을 위해 땀 흘리는 여러분이 가장 먼저 행복하셨으면 합니다.


그럼 메리 크리스마스!


P.S

카카오페이지에 출판을 준비하는 원고 중 일부를 브런치 글로 공유합니다.

출판을 준비하면서 원고를 두 번 정리하고 매 번 새롭게 글을 쓰는데요. (담당자님께 항상 죄송하다..)

더 좋은 글과 인사이트를 준비하느라 매번 늦어지고 있습니다. (제가 글을 못쓰기도 하고요.)


최근에 제 브런치 글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독자분이 감사하다는 DM을 보내주셨는데요.

오히려 부족한 글이 도움이 되셨다니 제가 더 감사드립니다. :)


https://www.youtube.com/channel/UCE1SPpjhZoG8yCH0pOMmCaw?view_as=subscriber

(유튜브도 꾸준하게 할 예정이니 콘텐츠가 쌓이면 놀러 와 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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