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 똑똑한 푸드 비즈니스를 만드는 방법
안녕하세요. 외식하는 남자 에디입니다.
저는 대학에서 외식산업을 전공했습니다. 전기, 전자, 경영, 경제처럼 누구나 알 수 있는 유명한 학과는 아니지만 사람들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의, 식, 주에 기반한 산업이기에 전 세계로는 7조 달러 (한화 7813조 원) 2020년 국내 외식시장은 136조 원으로 전망하며 국, 내외 적으로 시장규모가 큰 산업입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외식산업을 생각했을 때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이미지가 강하게 묻어있어 산업의 규모에 비해 작게 비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런 현실 속에서 요즘 뜨고 있는 IT, 과학기술만큼의 많은 연구보단 적지만 국내와 해외에서도 외식산업에 대한 연구는 계속되고 있습니다. KCI(한국 학술지 인용색인)에도 외식산업을 주제로 매 년 많은 연구논문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오늘 소개해드릴 것은 2019년 안양대학교 김광호 교수님이 연구한 논문 ‘외식상품 추구 혜택이 SNS에서의 구매의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외식산업 쪽으로도 많은 연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사실 여러분은 알고 계셨나요? ㅎㅎ)
제가 관련 논문을 찾아보는 가장 큰 이유는 제가 맡은 외식 마케터 일을 더 잘하고 싶어서입니다.
제가 담당한 브랜드들이 고객들에게 사랑받았으면 좋겠고, 우리 멤버들이 준비한 좋은 서비스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었습니다. 일을 더 잘하는 방법을 고민하다 보니 마케터의 감(?)에 의존한 콘텐츠보다 객관적이고 수치화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실제 고객들이 반응하는 콘텐츠는 무엇일까?'를 고민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관련된 연구자료를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퇴근 후 논문들을 찾아보고 연구논문들을 정리하는 중 문득 든 생각..'오! 이 내용은 나뿐 아니라 외식업에 계신 분들, 여러 자영업자분들에게 도움이 되겠군!' 이란 생각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서 이렇게 브런치를 통해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이 논문을 쉽게 설명하자면, SNS에 업로드된 콘텐츠들 중 어떤 유형의 콘텐츠가 실제 고객 방문으로 이어지는지 연구한 내용입니다. 논문에서는 이렇게 설명합니다. 고객들이 SNS 콘텐츠를 보고 반응하는 요인을 실용적 요인, 체험적 요인, 상징적 요인 3가지로 정의하고 실용, 체험, 상징의 요인을 적용한 콘텐츠 중 어떤 콘텐츠가 실제로 가장 많은 고객 방문을 유도하는지 알아보는 내용입니다. 그럼 각 요인별 소개와 순위를 알아보시죠.
첫 번째는 실용성입니다. 연구결과 중 가장 많은 사람들이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콘텐츠에 반응을 한다고 합니다. 콘텐츠 내에 저렴하게 혹은 가성비 있게 먹을 수 있는 정보를 담고 있는지, SNS상에서 음식 맛의 생생한 평가나 가게에 위치, 주소를 알려주는 실용적인 정보를 담은 콘텐츠가 실제 고객 방문에 가장 효과적이라 합니다. 단편적인 예를 들자면, 서울 맛집, 인천 맛집 페이지에 비용을 지불하고 광고를 집행하는 것이 꽤나 좋은 효과가 있다는 말이겠죠? :) 가게 오픈 후 홍보가 고민이라면, 오픈 초기 마케팅 비용 예산을 따로 잡아두시고 오픈 후 가게가 위치한 동내 맛집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고를 올리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비용은 페이지마다 상이하지만 80만 원~150만 원 사이로 알고 있습니다.)
+ 광고를 집행하는 기간 동안에는 기존 방문 고객보다 많은 고객이 방문할 수 있으니
식재료 준비 및 서비스에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업장별로 대비를 해두시는 것도 잊지 마세요!
두 번째는 체험성 요인입니다. 두 번째는 체험형입니다.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음식이나 분위기, 이벤트 문화 등을 소개하는 콘텐츠가 되겠죠. 특히 상향평준화된 외식시장에서 기능적인 차별화가 어렵다면 고객의 감성적인 요인을 자극할 수 있는 콘텐츠가 유효합니다. 체험형 콘텐츠를 잘 활용하는 대표적인 예시로 카페가 있습니다. 요즘은 커피 자체를 차별화하기보단 카페의 분위기나 콘셉트를 차별화하는 가게들이 더 많으니까요. SNS 콘텐츠상에 가게에서 할 수 있는 체험 정보가 들어간 콘텐츠들이 실용성 요인에 이어 2번째로 고객 방문을 유도한다고 합니다.
자판기 카페 : 인스타에서 핫한 카페로 자판기 앞에서 인증숏을 찍기 위해 카페를 찾는 고객이 압도적.
연남동 223-14 : 외국인들에게 더 유명한 연남동 카페입니다. 카페 이름도 외국인들이 찾기 쉽게 지번으로 지었다고 합니다 (디테일 대단함..!) 그림 같은 인테리어로 유명합니다.
성수 미술관 : 카페에서 그림을 완성하고 갈 수 있는 이색 체험이 가능한 성수 미술관입니다.
카페 창업을 준비하는 분들이나 차별화를 고민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커피 자체를 차별화하는 방법 외에
매장 내에서 다른 체험을 할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마지막 세 번째는 상징성 요인입니다. 마지막 요인은 상징성입니다. 식당 선택에 있어 가게의 이름이나, 사회적 지위에 어울리는 외식업체 뭐 신라호텔 라온, 청담동 울프강 스테이크, 최현석 셰프의 쵸이닷 처럼 명성 있는 브랜드는 고객의 선택요인이 됩니다. 하지만 SNS 콘텐츠로는 실용적이거나 체험적인 정보를 담은 콘텐츠보다 실제 업장 방문으로 이어지는 확률이 낮다고 하니 콘텐츠를 제작하실 때는 위에서 소개드린 실용적, 체험적인 정보를 담은 콘텐츠를 제작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좋은 콘텐츠로 SNS에서 유명해진다면 상징적 요소는 저절로 뒤따라오지 않을까요? :)
SNS에 식당 방문을 유도를 위한 콘텐츠를 제작해야 한다면 실용적인 정보를 가진 콘텐츠가 실제 고객 방문으로 이어질 확률의 높다.
이 논문에서 저자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본 연구를 통해 대기업뿐만 아니라 소규모의 영세 외식업체들도 다양한 SNS 마케팅을 통해 저비용, 고효율을 창출할 수 있는 전략적 방안을 마련할 수 있으며, 외식상품을 접해보지 못한 소비자들에게는 신뢰성 있는 SNS 구전 정보를 통해 지각된 위험을 감소시키고 효과적인 구매를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제가 전공자라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지만, 앞으로 소규모 자영업자분들, 중견 규모의 외식사업을 하고 있는 분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외식산업에 대한 연구가 꾸준히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앞으로도 종종 여러분들께 도움이 되는 외식산업 연구에 대한 논문으로 돌아올 테니 도움이 되셨다면 구독과 좋아요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외식하는 남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