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외식기획자 조이 Oct 15. 2018

퇴근길 아버지의 치킨과 외식마케팅.

출근 길 보다 퇴근 길이 유리하다.

외식업을 시작한다면 우리는 고객의 시간을 고민해야한다.
우리의 고객은 언제 먹을까?


좋은 마케터라면 파는 사람의 관점이 아닌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한다. 외식업을 운영하는 것도 마찬가지로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생각해야한다. 오늘은 사는 사람의 관점에서 우리의 고객은 언제 먹을까?에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한다. 사람은 보통 아침, 점심, 저녁 3끼를 먹는다. 즉 고객이 외식을 하는 시간도 크게 아침, 점심, 저녁 (그리고 야식) 으로 나눌 수 있다. 고객들이 가장 외식을 많이 하는 시간인 점심시간을 제외하고 아침시간과 저녁시간 중 내가 외식업장을 운영한다면, 어떤 시간의 고객을 잡아야 유리할까? 판매하는 메뉴의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소비심리로 본다면 출근 길의 아침시간보다 퇴근 길의 저녁시간 고객들에 맞춰 장사를 하는 것이 유리하다. 


퇴근 길 아버지가 사가는 치킨
퇴근길의 소비심리는
아버지의 치킨에서 볼 수 있다.


힘든 하루를 보낸 아버지의 손에 들려있는 치킨, 사랑하는 아이가 즐거워하며 치킨을 먹는 모습을 바라보는 아버지의 모습을 그린 만화에서 퇴근 길의 소비심리를 엿볼 수 있었다. 외식산업은 단순히 음식을 판매하는 산업이 아니다. 연세대학교 심리학과 서은국 교수님의 책 행복의 기원을 보면, 원시인시절부터 현대의 인간에 이르기까지 인간이 공통적으로 행복을 느끼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맛있는 음식을 먹을 때 인간은 행복이란 감정을 느낀다고 한다. 퇴근 길 아버지의 손에 들려 있는 치킨은 어쩌면 인간의 행복과 가장 맞닿아있는 지도 모르겠다. 외식업을 운영한다면 퇴근길 고객들의 손에 내 가게의 메뉴가 들려있는 행복한 상상을 기획해야한다.


퇴근 길을 위한 세트메뉴
혹은
시그니처  메뉴를 기획하라.


퇴근 길 고객을 잡기위한 계획이 당신의 매장에는 있는가? 상권이 혼자사는 개인가구가 많은 지역이라면, 편의점의 캔맥주와 잘 어울리는 혼맥세트를 기획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반대로 상권이 3인 혹은 4인가구의 가족구성원들이 모여사는 주거지역 상권이라면, 퇴근 길에만 판매하는 세트메뉴 혹은 시그니처 메뉴를 기획하여 평소다 양을 늘려라. 또한 고객이 퇴근 길에 사간다면 가족 모두 넉넉하게 먹을 수 있는 양으로 준비하는 것이 좋다. 퇴근길의 메뉴들이 유리한 또 다른 부분은 식자재관리의 부분이다. 외식업은 식재료 유통기한이 짧다.  몇몇 식재료는 하루 이틀 지나면 폐기해야하는 경우가 생긴다. 저녁마감부터 다음 날 아침까지 판매가 일어나지 않는 약 8시간~9시간 동안에도 식자재의 부패는 계속해서 진행된다. 하지만 퇴근 길에 지속적인 판매가 일어난다면 저녁에 남는 식자재가 줄고 유통기한이 넘은 식자재의 폐기량 역시 줄일 수 있다. 처음 퇴근길 세트를 기획했다면, 초반에는 한정판매 전략을 시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한정적으로 10개~20개의 퇴근 길 전용 세트 혹은 시그니처메뉴를 판매해보고 고객의 반응을 지켜본 후 인기가 좋다면 수량을 점점 늘리는 방법도 좋은 방법이다. 메뉴의 구성 역시도 한정판매를 통해 고객 반응을 우선적으로 파악하여 고객의 니즈에 맞춰 세트구성을 지속적으로 수정해야한다.  



지드래곤이 아닌 권지용은 누구일까요?


요즘 정말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취업준비생으로서, 신세계TV쇼핑크리에이터로서, 삼양그룹 서포터즈로서, 카카오페이지와 내년에 출간을 준비하는 작가로서, 좋은 선배, 좋은 동생, 좋은 아들의 모습으로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 모두 다양한 환경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각각의 페르소나를 가지고 살아갑니다. 다양한 상황과 환경 속에 놓여지다보니 본래 '나'의 모습에 대해 문득 궁금해졌습니다. 유튜브에 지드래곤이 나와 많은 시간을 지드래곤이라는 이름으로 살다보니 본래 권지용이란 아이는 과연 누구였을까?라고 말하며 '나는 누구일까요?'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것과 비슷한 모습입니다. 위 질문에 대한 저만의 답은 '변하지 않은 나만의 좌우명'이 필요하다는 결론입니다. 어떤 상황 어떤 모습에서 어떤 가면을 쓰고 있더라도, 변하지 않는 좌우명이요. 저는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삶을 살자' 이 문장을 좌우명으로 안고 살아갑니다. 저는 어떤 환경과 상황에 어떤 모습으로 있던지 누군가의 꿈이 되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외식하는 남자 브런치의 시작도 비슷합니다. 외식산업을 시작하시는 분들과 제 브런치를 구독해주시는 분들에 꿈이 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저와 같은 고민을 하고 계신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변하지 않을 나만의 한 줄을 안고 살아가시는 것은 어떨까요? 오늘 브런치 글은 여기서 줄이겠습니다. 다음에는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이전 09화 기억에 남는 술집 만드는 방법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