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 변동성을 대하는 배당투자자

by 우영헌

25년 11월 5일 7개월 만에 코스피 시장에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2020년 이후 6번째이며 올해 초 미국 관세 여파로 발동된 이후 7개월 만이다.


사이드카는 선물지수가 위아래로 5% 이상의 변동이 있을 시 5분간 프로그램 매매를 제한하여 시장의 변동성을 완화하는 조치이다.


더 강력한 조치로는 주가 지수를 기준으로 모든 거래를 20분간 중단하는 서킷 브레이커가 있다.


<그림 설명> 사이드카는 이륜차 옆에 붙여놓은 보조주행장치를 일컫는 말인데 독일군이 전쟁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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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시장을 흔히 자본주의의 꽃이라 불린다. 하지만 명심해야 할 것이 있다. 주식시장은 명백하게 비이성적이고 비합리적이다. 과매도, 과매수는 재무상태등 밸류에이션에 의해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오로지 시장 참여자의 심리에 의해 지배된다. 폭등과 폭락이 끊임없이 반복되는 이유다.


단언컨대 배당투자는 변동성이 극심할 때 빛을 발한다. 배당을 꾸준히 한다는 것은 회사의 현금 흐름이 매우 안정적이라는 것의 방증이다. 이는 회사가 성숙기에 접어들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고 이런 회사는 꿈과 미래를 먹고사는 주식시장에서 주도주가 될 가능성이 낮다. (다만 최근 상법개정 및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으로 배당주들이 주류의 일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고로 시대의 주도주처럼 엄청난 상승을 기대해서는 안된다.


물론 대부분 투자자들의 희망은 시대의 주도주에 투자해서 텐베거(10루타, 10배) 수익률을 올리는 것이다. 그러나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시대의 주도주를 알아볼 혜안도 없고 그것을 오래도록 끌고 갈 수 있는 인내력도 없다는 사실이다. 배당투자는 이러한 스스로의 한계를 인정하는 것부터 시작한다. 그래야 그나마 흔들리지 않을 수 있다. 배당투자의 원칙을 지켜내는 것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니다. 수 없이 흔들리게 되고 대부분은 원래대로 돌아간다. 워렌 버핏은 훌륭한 원칙을 만들어서 성공한 것이 아니라 그 원칙을 지켜내서 성공한 것이다.


최근 코스피가 급락했고 사이드카가 발동되었다. 전체 지수가 빠지는 폭락장에서 배당주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대개의 경우 좀 덜하기는 하나 하락하기 마련이다.


급락장이 왔을 때 제일 먼저 해야 할 일은 밸류에이션 체크다. 시장대비 저평가 되어 있는지 여부를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체크를 하지 않아도 충분히 저평가되어 있는 것을 이미 알고 있더라도) 두 번째가 배당의 축소 여부이다. (이것 역시 알고 있으나 다시 한번 확인한다) 밸류에이션과 배당금만 확인하면 급락장에서 추가로 매수할 수 있는 용기가 생긴다. 위기가 기회로 바뀌는 시점이다.


급락이 지속될 때 자산가치의 하락을 지켜보는 것은 심리적으로 불편한 일이다. '손절을 할까?' '지금 팔고 더 떨어지면 살까?' 이런 결정을 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가 고통이다. 시세차익형 투자가 계속되기 어려운 이유다. 의미 있는 수익을 내기 전에 시장에 지친다. 나는 급락장에서는 자산의 가치보다는 앞으로 들어올 현금 흐름에 집중한다. 다음 달에 입금될 배당금, 다다음달에 입금될 배당금을 생각하면 생각보다 주가가 늦게 올라가기를 바라는 마음까지 생긴다. 더 낮은 가격에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고 싶기 때문이다.


급등과 급락이 반복되는 주식시장에서 스스로의 심리를 지키고 지치지 않기 위해서 필요한 것은 욕심을 버릴 수 있는 용기와 꾸준히 공부하며 때를 기다리는 인내력이다. 이것에 최적화된 것이 배당투자이기 때문에 나는 배당투자가 일반 투자자가 할 수 있는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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