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생각하는 좋은 삶은 행복한 삶입니다. 착하게 살면 행복해진다는 말이 아니라, 행복하게 살면 착해진다는 뜻입니다."(버트런드 러셀)
버트런드 러셀의 이 말은 행복과 도덕성의 관계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전통적으로는 도덕적으로 살면 행복해진다고 믿어왔지만, 러셀은 거꾸로 행복한 사람이 더 도덕적으로 살게 된다고 보았습니다.
러셀이 말하는 행복은 단순한 즐거움이 아닙니다. 삶의 의미와 목적을 느끼는 충만한 상태를 뜻합니다. 예술 창작을 하거나, 아이를 기르거나, 사회에 기여하거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등 의미 있는 일에 몰두할 때 우리는 진정한 행복을 경험합니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맺으며, 그 과정에서 찾는 내면의 충족감은 자연스럽게 타인을 향한 친절과 너그러움으로 이어집니다.
더 흥미로운 점은 행복과 도덕성이 서로를 키워주는 관계라는 것입니다. 행복한 사람이 남에게 친절히 대하면, 그 친절이 다시 그 사람의 행복을 키웁니다. 현대 긍정심리학에서도 이런 현상을 "긍정적 정서의 사회적 확산"이라고 부르는데, 한 사람의 긍정적인 감정이 주변 사람들에게도 좋은 영향을 미쳐 전체적인 분위기를 밝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은 오늘날 우리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전합니다. 직장에서 지쳐가는 사람들, 끊임없는 비교와 경쟁으로 불행을 느끼는 이들에게 특히 그렇습니다. 러셀은 도덕적 기준에 자신을 맞추느라 불행해질 필요가 없다고 말합니다. 오히려 자신의 행복을 먼저 찾으라고 조언합니다. 행복한 마음이 자연스럽게 선한 행동으로 이어지고, 그 선한 행동이 다시 행복을 키우는 선순환을 만들어내기 때문입니다.
결국 러셀은 행복과 도덕성이 서로 분리된 것이 아니라 깊이 연결되어 있다고 봅니다. 개인의 행복이 사회의 선함으로 이어지고, 그 선함이 다시 개인의 행복을 키우는 아름다운 관계라는 것이죠. 이는 우리가 개인의 행복과 사회의 선함을 함께 추구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