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들께 보내는 3통의 편지

by 정지영

편지 1: 초임 교사 여러분께

사랑하는 초임 교사 여러분,

새롭게 시작한 교직 생활에서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겪고 계실 여러분께 깊은 공감과 응원의 마음을 전합니다. 첫 걸음은 늘 떨리기 마련이고, 불확실한 속에서 길을 찾아가는 과정은 때때로 지치게 합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했던 것처럼, "우주는 변화이고, 삶은 의견이다." 교실이라는 작은 우주 속에서도 여러분이 겪는 변화와 도전은 당연한 것이며, 그 과정 속에서 여러분의 가치는 결코 변하지 않습니다【1부. 스토아 철학의 기초: 교사 마음의 단련 도구】.


스토아 철학에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걱정하는 것을 멈출 때, 우리는 진정한 평화를 경험하기 시작한다"고 가르칩니다【1부. 1장 스토아 철학이란 무엇인가?】. 여러분도 매일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져 보세요.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학생들의 반응이나 예기치 않은 상황은 통제하기 어려울 수 있지만, 그 상황에 어떻게 대응할지는 여러분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폭풍우 속에서도 배를 조종하는 선장이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며 항해하듯,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며 조금씩 성장하는 자신을 믿으세요. 그 믿음이 여러분을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스토아 철학에서 사용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명상적 일기 쓰기'가 있습니다.【5부. 4장. 명상과 일기쓰기의 힘】 하루가 끝날 때 자신이 통제할 수 있었던 것과 그렇지 않았던 것을 기록하고, 이에 대한 감정을 정리해 보세요. 이 과정을 통해 여러분은 어떤 상황에서 내면의 평화를 유지해야 하는지 더욱 명확하게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침에 하루를 계획하며 오늘 통제할 수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구분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런 작은 실천들이 여러분의 마음을 더욱 강하게 만들어 줄 것입니다.


저도 처음 교직에 섰을 때, 학생들이 제 말을 듣지 않거나 수업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좌절했던 순간들이 있었습니다. 학생들이 수업에 지루해하고 집중하지 않을 때, 제 수업 방식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자책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하지만 스토아 철학에서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가 말한 것처럼, "우리의 분노는 그 자체로 우리에게 더 큰 해를 끼친다"는 것을 기억하며 내면의 평정을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2부. 1장. 힘든 학생들을 대하는 스토아적 접근】. 여러분도 그 마음을 잃지 마세요. 예를 들어, 어느 날 수업 중 학생들이 질문을 던지지 않고 조용히 있기만 한다면, 마치 모두가 벽을 세운 것 같은 느낌이 들 수 있습니다. 이럴 때 여러분이 통제할 수 있는 것은 그 상황에 대한 여러분의 반응입니다. 학생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유도하는 다른 방법을 찾아보거나, 그들의 입장에서 수업을 어떻게 느끼는지 생각해 보세요. 그렇게 조금씩 조정하고 시도하다 보면, 학생들과의 벽이 서서히 무너지는 순간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이 여정은 결코 혼자가 아닙니다. 주변의 동료와 선배, 그리고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많은 교사들이 여러분과 함께하고 있습니다. 스토아 철학자 에픽테토스는 "우리는 각자 다른 입장에 처할 수 있지만, 내적 평온을 찾는 길은 모두 같다"고 했습니다【1부. 2장. 노예같은 교사, 황제같은 교사】. 여러분이 지칠 때에는 선배 교사에게 도움을 청하고, 동료들과 서로의 경험을 나누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마치 마라톤에서 서로를 격려하며 함께 달리는 주자들처럼 말입니다. 이미 그 길을 걸어온 많은 교사들이 있으며, 그들은 기꺼이 여러분의 손을 잡아 줄 것입니다.



편지 2: 교사로서의 보람을 상실한 교사 여러분께

존경하는 선생님,

한때 가르치는 일에서 느꼈던 행복과 보람을 이제는 찾기 어려워진 그 마음이 얼마나 무거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교실에서 웃고 떠들던 순간들이 어느새 무색해지고, 반복되는 업무 속에서 자신의 자리를 잃은 듯한 기분이 드실 때도 많겠지요. 그러나 기억해 주세요, 여러분의 가치는 숫자나 결과로 평가될 수 없는 깊은 내면의 빛에서 비롯된다는 것을요.


스토아 철학은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내면의 평화를 찾으라고 가르칩니다【2부. 2장. 수업과 행정 업무 균형 잡기】.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우리를 화나게 하거나 짜증나게 하는 것보다, 우리의 분노와 짜증이 우리에게 더 큰 해를 준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의 성적이나 외부의 평가처럼 우리의 통제를 벗어난 것에 마음을 쓰기보다는, 그 순간순간 진심을 다해 가르쳤던 자신의 노력을 기억해 주세요. 교실에서 씨앗을 심고 물을 주는 농부처럼, 여러분의 모든 노력은 눈에 보이는 성과가 아니더라도 학생들의 마음속에 씨앗으로 남아 언젠가 꽃을 피울 것입니다.


구체적인 문제 해결 방법으로는 '객관화하기'가 있습니다. 여러분이 힘든 상황을 마주했을 때, 이를 마치 다른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연습을 해 보세요. 자신에게 벌어진 일이 아니라, 마치 영화를 보듯이 상황을 객관적으로 관찰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 감정에 압도되지 않고, 상황을 더욱 명확하게 이해하고 대처할 수 있습니다. 또한, 스토아 철학에서 권장하는 '부정적 시각화'도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겪는 어려움이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에게 상기시키며, 그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일지 미리 생각해 보세요. 이는 여러분이 내면의 평온을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제가 가르쳤던 한 학생이 있습니다. 그 학생은 수업 시간에 늘 무관심한 듯 보였고, 저는 그 학생이 제 수업을 이해하지 못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년 뒤, 그 학생이 저를 찾아와 감사의 말을 전했을 때,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심었던 씨앗이 결국 그의 삶 속에서 피어났다는 것을요. 이 경험을 통해 저는 눈에 보이지 않는 순간들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보이지 않더라도 여러분이 심고 있는 씨앗은 반드시 피어날 것입니다. 겨울을 견뎌야 봄에 꽃을 피우는 나무처럼, 여러분의 가르침도 시간이 지나 언젠가 반드시 열매를 맺게 될 것입니다.


또한, 스토아 철학에서는 교사로서의 역할을 '고무줄'에 비유하기도 합니다. 교사는 외부의 압박에 의해 늘어나기도 하지만, 다시 본래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는 회복력을 지녀야 합니다【1부. 1장. 스토아 철학이란 무엇인가?】. 여러분의 노력과 인내는 스스로를 지키는 힘입니다. 지금은 힘들고 지치더라도, 여러분의 따뜻한 말 한마디와 한결같은 마음이 누군가의 삶을 바꾸는 순간이 분명히 찾아올 것입니다. 그 순간까지, 내면의 평온과 용기를 지켜 나가시기를 바랍니다. 여러분의 노력은 결코 사라지지 않습니다. 그것은 언젠가 반드시 열매를 맺고, 누군가의 삶을 밝히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편지 3: 모든 교사 여러분께

사랑하는 선생님,

교육이라는 길 위에서 많은 어려움과 도전을 겪고 계신 모든 교사 여러분께 따뜻한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매일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때로는 미성숙한 학생들과, 때로는 비협조적인 학부모와, 또 스스로의 기대와 싸우며 교실을 지키고 있습니다. 그 모든 순간에도 흔들리지 않으려 애쓰는 여러분은 참으로 존경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스토아 철학자들이 강조한 것처럼, 우리는 통제할 수 없는 것과 통제할 수 있는 것을 명확히 구분해야 합니다【2부. 2장. 수업과 행정 업무 균형 잡기】. 통제할 수 없는 환경과 변화에 너무 많은 에너지를 쓰기보다는, 통제할 수 있는 내면의 평정과 학생들에게 줄 수 있는 따뜻함에 집중해 주세요.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아침에 일어나기 싫더라도, 인간으로서 주어진 본분을 다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교사로서 여러분의 본분은 학생들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뿐만 아니라 그들의 성장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입니다. 거센 바람 속에서도 뿌리를 깊게 내린 나무가 흔들리지 않듯이, 여러분의 내면의 뿌리를 깊게 내려 보세요. 학생들의 작은 변화, 그리고 그들이 건네는 소소한 감사의 말들이 여러분의 노력이 헛되지 않았음을 증명해 줄 것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으로는 '아침 루틴 정립'이 있습니다.【5부. 3장. 스토아적 훈련과 연습】 매일 아침 여러분의 내면을 다잡기 위한 시간을 가지세요. 예를 들어, 하루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가 여러분의 통제 범위 안에 있는지를 점검하는 것입니다. 이를 통해 하루를 좀 더 평온하고 목표 지향적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에게 친절하게 말하기'를 실천해 보세요. 하루를 마무리하며 자신에게 따뜻한 말을 건네고, 오늘 잘한 점을 되돌아보는 것입니다. 이는 교사로서의 자부심과 내적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에픽테토스는 "내적 자유를 찾기 위해서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것들에 대해 고민하기보다는,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교사들이 서로의 힘이 되어주는 모습이 얼마나 중요한지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교사는 어려운 시기에 동료 교사들의 격려 덕분에 다시 일어설 수 있었습니다. 그때 그는 마치 쓰러진 나무를 지탱해주는 다른 나무들처럼, 동료들의 도움 속에서 다시 일어섰습니다. 우리가 서로에게 기댈 수 있는 존재가 된다는 것은, 이 길을 끝까지 함께 걸어갈 수 있는 큰 힘이 됩니다. 서로의 작은 격려와 도움은 혼자서는 넘기 어려운 고비를 넘게 해주고, 계속해서 우리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여러분의 모든 노력은 결국 결실을 맺을 것이며, 그 결실은 우리의 눈에 보이지 않을지라도 분명히 존재합니다. 학생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통해, 때로는 동료 교사의 작은 도움을 통해 우리는 우리의 노력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모래알 하나하나가 모여 거대한 해변을 이루듯이, 여러분의 작은 노력들이 모여 학생들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서로에게 힘이 되어주는 교사가 되어, 오늘도 묵묵히 자신의 길을 걸어가시길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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