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한 빛, 모래 한 알 (2)-20.
세 자릿수 곱하기 두 자릿수,
또 틀렸어요.
세 자릿수 나누기 한 자릿수,
이것도 엉망이에요.
오늘도 숫자들이
종이 밖으로 탈출했어요.
몫은 멀리 소풍 가고,
나머지만 책상에 남아 코를 파지요.
틀리면 안 되는 수학의 세계.
나는 틀림없는 특별 재주가 있어요.
컵라면 값도
삼각김밥 값도
아이스크림 값도
벡 원도 안 모자라게
딱 맞춰 계산하는 똑똑이지요.
할머니께 받은 용돈
아빠 심부름으로 받은 돈
차곡차곡
층층이 레고를 짓고 있어요.
수학 문제는
숫자들이 제 맘대로 흩어지지만
편의점에서는
전부 친해져 한 줄로 서요.
내 머릿속 계산기는
엄마 거랑 모델이 같은가 봐요.
suno ai 음원제작
*위 동시는 <별 한 빛, 모래 한 알(1)>에 이어 전년도 출판사 투고 작품 일부를 수정한 것에 속합니다.
동요는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활용하시는 suno ai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을 도움받았습니다.
글벗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 pixab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