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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조

별 한 빛, 모래 한 알 (2)-21

by 모카레몬
타조.jpg



타조가 머리를

쏙, 모래 속에 파묻었어요.


겁이 나서 숨는 거야?

아니면 부끄러워서 그래?


타조는 들은 척도 안 하고

다리를 쭉쭉 뻗어요.

아침 체조하는 줄 알았어요.


타조의 커다란 눈이

슬쩍 모래를 살피더니

길고 둥근 등이

하늘을 향해 불쑥 올라갔어요.


나도 타조처럼

머리를 살짝 숙여 봐요.

모래는 차갑고 부드러워요.


콩콩쿵쿵 발소리!

타조가 나를 보고, 쏜살같이 달아나요.

나도 타조를 따라

모래 위로 폴짝 뛰어올라요.


타조도 달리고

씽씽쌩쌩 나도 달려요.



suno ai 음원제작


*위 동시는 <별 한 빛, 모래 한 알(1)>에 이어 전년도 출판사 투고 작품 일부를 수정한 것에 속합니다.

동요는 브런치 작가님 몇 분도 활용하시는 suno ai 프로그램의 음원 제작을 도움받았습니다.


글벗 되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 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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