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리를 아는 풍경

삶을 짓는 문장 71.

by 모카레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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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은
모든 것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이다

The most beautiful scene
in this world
is everything
returning to where it truly belongs

시인과 촌장 <풍경> 가사 중 일부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오는 풍경 (후략)


위 가사는

사랑하고 존경하는 글벗이 좋아하는 시인과 촌장의 <풍경> 노래 일부다.

글벗은 그 노래를 들으며 제자리로 돌아온 사람을 떠올린다.


자신의 자리가 없어 세상 끝에서 낙망하던 사람이 있었다.

그는 글벗의 글을 읽고 다시 일어섰다.

살아내고 살아서 제자리로 돌아온 감동의 사람이다.

지금 그는 자신의 예술을 다시 일구며 꿈을 낚는 무대에 서 있다.

글벗은 그의 공연을 본 것이 아니라, 살아서 제자리를 찾은 생명력을 보았다고 전했다.


우리는 모두 잠시 자리를 잃고 헤매는 시기를 지나

있어야 할 자리로 천천히 되돌아오는지도 모른다.


마침내 내가 있어야 할 자리,

내가 살아있음을 증명하는 그 자리를 다시 걷는 일.


그 풍경을 더 많은 사람들이

맞이할 수 있기를...





제자리를 아는 풍경




제자리는 그냥 놓인 곳이 아니다


잡지 않으면

흩어져버릴 운명을 붙들고

두려움 속에서도 고개를 들어

전부를 걸어보는 자리다


뿌리는

흙이 말해주는 자리에 내린다
칼바람이 찢고 지나가며
가르쳐준 깊이로 자라난다


사람의 자리도 그렇다


눈에 띄는 높이와 상관없이
내 모양 내 꼴로 서는 자리
나여서 할 수 있는 일을 하는 자리
쓰임이 생기는 자리


자기가 서야 할 자리를 떠나면

숨은 붙어 있어도

영혼은 방황한다


내가 아니어도 되는 자리가 있고

나여야만 하는 자리가 있다

그 자리에서만

사명은 소리를 얻는다


꿈은

제자리를 만나야

굽은 허리를 펴고

앞으로 걸어간다


물러서지 않기 위해

오늘도 서 있는 곳

넘어져도

다시 돌아오는 곳


제자리를 알면
하루의 속도와 상관없이
해야 할 일을 묵묵히 한다


누가 보든 말든
흙은 제자리를 지킨다
그래서 꽃을 밀어 올린다


오늘 머문 곳이
내일의 자리일 필요는 없으나
굳게 서 있어야 할 자리는
분명히 있다


제자리를 아는 풍경은
하루를 일구는 사람의 뒷모습


소란보다
한 줌의 열망이 더 빛나는 곳
그곳이 바로

서 있을 자리, 제자리




너희가 오른쪽으로 치우치든지 왼쪽으로 치우치든지 네 뒤에서 말소리가 네 귀에 들려 이르기를 이것이 바른 길이니 너희는 이리로 가라 할 것이며 (이사야 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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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벗 되어 머물러 주셔서 감사합니다.

쉼이 있는 주말 보내세요^!^


대문 포스터. by 근아 작가님

사진. by 방혜린 작가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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