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한 빛, 모래 한 알 5
물에서 반짝이는 작은 비늘들
햇빛과 눈 맞추며 까르르 웃어요.
별처럼 빛나는 물의 조각들
강의 얼굴을 어루만져요.
밤이 오면 달빛이 내려와
강물에게 소곤소곤 속삭여요.
반짝이는 비늘 한 줌,
짝꿍에게
나눠주고 싶어요.
윤영이는 가족들과 체험학습을 다녀왔습니다.
일기장에 꾹꾹 눌러쓴 경험과 느낌이 팔딱이는 물고기의 지느러미 같아요.
강가에서 캠핑도 하고, 송사리도 잡고, 물놀이도 신나게 했습니다.
조약돌 두 개가 윤영이 고사리 손에 있어요.
동글동글한 조약돌 하나를 저에게 한 개, 단짝 친구인 효린이에게 한 개를 줍니다.
효린이가 조약돌을 아기 병아리 만지듯 검지 손가락으로 쓰다듬어요.
"진짜 매끄러워!" 효린이가 속삭입니다.
"그거 물비늘이 묻어서 그래." 윤영이가 곁눈질하며 말해요.
"물비늘? 그게 뭐야?" 눈을 동그랗게 뜬 효린이가 궁금한 듯 물어요.
"그런 거 있어." 별 거 아니라는 듯, 효린이의 손을 잡고 도서관에 갑니다.
윤영이는 일주일 후에 전학을 갔어요.
단짝 친구인 효린이와 헤어지는 게 싫어서, 매일 푸념을 했더랬습니다.
<물의 비늘> 동시에는 친구를 아끼는 윤영이의 마음을 담았습니다.
윤영이가 준 조약돌을 서랍에서 꺼냅니다.
매끄럽고 동그란 윤영이의 마음을 손에서 놓고 싶지 않은 아침이에요.
요즘, 연락이 뜸한 친구에게 전화 한 통 해야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글벗 되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사진출처> pixabay
#강물 #비늘 #우정 #별 #달 #햇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