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정리하다 문득 손끝을 보았다.
어제보다 조금 더 자란 손톱.
그 짧은 차이를 알아차린 순간,
묘한 감정이 스며들었다.
시간은 언제나 눈에 보이지 않게 흐르지만,
손톱처럼 어딘가엔 반드시 흔적을 남긴다.
살다 보면 마음이 멈춘 듯한 날이 있다.
아무 일도 이뤄지지 않은 것 같고,
애쓴 시간들이 허공에 흩어진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그럴 때 손끝을 들여다보면 좋다.
하루를 버티고, 일하고,
사랑한 자국이 거기 있다.
손톱은 참으로 말없이 잘도 자란다.
누가 봐주지 않아도,
칭찬받지 않아도,
자기 몫의 시간을 묵묵히 채워간다.
지금 바로 작가의 멤버십 구독자가 되어
멤버십 특별 연재 콘텐츠를 모두 만나 보세요.
오직 멤버십 구독자만 볼 수 있는,
이 작가의 특별 연재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