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즈노트에 롯데월드 현장학습지를
안내하고 사전설문을 받았다.
아이들은 들떠 있고, 교사들은 체크리스트를
몇 번이나 다시 확인한다.
7세 반 어머니로부터 전화가 왔다.
목소리는 조심스러웠고 질문은 많았다.
“선생님, 아이가 열두 명인데…
담임이랑 보조교사 둘이서 정말
괜찮을까요?”
담임교사는 괜찮다는 말이 쉽게 나오지
않는 질문이다.
부모의 걱정은 언제나 숫자로 시작한다.
아이 수, 교사 수, 거리, 시간.
“혹시 어린이집에서 아이들이랑 롯데월드
가본 적은 있으세요?”
“만약에 아이가 다치면, 그때는 어떻게
처리하나요?”
“그런 상황에 대한 안전 매뉴얼은 있나요?”
“놀이기구는 위험한 건 안 태우는 거죠?”
질문은 끊기지 않는다.
질문 사이사이에는 말하지 않은 걱정들이
숨어 있다.
혹시라도, 정말 혹시라도 우리 아이에게
무슨 일이 생기면…
그 전화를 받은 담임교사는 어쩔 줄
몰라한다.
일단 교사 경험이 많지 않다.
통화가 길어질수록 , 담임교사의 목소리는
점점 작아졌다.
부모의 불안은 사라지지 않는다.
결국 전화는 나에게 넘어왔다.
늦은 밤, 담임교사는 나에게 전화를 걸어
묻고 또 묻는다.
“원장님, 이렇게 말씀드려도 될까요?”
“이 부분은 어떻게 설명하면 좋을까요?”
“부모님이 계속 걱정하셔서요…”
나는 안다.
이 전화는 책임의 무게가 옮겨오는
소리라는 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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