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아이들은 어디로 갔을까

by 남궁인숙

러닝머신 위에서 뉴스를 본다.

“아기 울음소리 커졌다.”

“출생아 수 증가, 18년 만에 최고.”

자막은 희망적인데, 화면 밖 현실은 묘하게

비어 있는 느낌이다.


어린이집 현장은 조용하다.

교실 하나를 유지하기 위해 전화 몇 통을

더 해야 하고,

형제가 이어서 오는 집은 이제

‘당연한 케이스’가 아니라

'다행인 사례'가 되었다.

뉴스프로그램에서 말한다.

출산율이 늘었다고.

아이들이 다시 태어나고 있다고.


그런데 나는 묻고 싶다.

그 아이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 걸까?

통계 속 아이들은 분명 존재한다.

하지만 골목에는 유모차가 줄었고,

놀이터는 오후에도 조용하다.

어린이집 교실은 꽉 차지 않고,

빈자리가 많다.

출산율이 늘었다는 말은

‘아이를 낳기로 한 사람’이 조금 늘었다는

뜻이지

‘아이들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다’는 뜻은

아니다.


아이들은 공간과 관계 속에서 자란다.

아이를 낳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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