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무료

동이 텄는데

뒷골이 당기고 두통이 오는 이유

by 남궁인숙

새벽이 밝았는데도 몸은 아직 어둠 속이다.

창밖은 이미 동이 텄지만,

나는 침대 위에서 뒹굴고 있다.

뒷골이 당기고, 머리가 묵직하게 계속

아프다.

오래 누워 있어서인지,

스마트폰 화면을 오래 들여다봐서인지

분간이 잘 되지 않는다.

스마트폰을 장시간 사용할 경우

경추(목뼈)에 가해지는 하중이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미국의 어떤 정형외과 의사는

고개를 15도만 숙여도 목에 약 12kg,

60도까지 숙이면 약 27kg의

하중이 걸린다고 분석했다.

이른바 ‘텍스트 넥(text neck)’ 현상이다.


뒷골이 당기고 두통이 오는 이유가 단순한

피곤함만은 아닐 수 있다.

또한 장시간 누워 있는 자세는 혈액순환을

둔화시키고, 근육을 긴장 상태로 만든다.


두통은 수면 부족이나 과다 수면, 탈수,

긴장성 근육 수축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발생한다.

아니면 경동맥 이상?

무섭다......



오늘 아침의 통증은 어쩌면

‘쉬는 날’이라는 이유로 몸을 방치한

결과일지도 모른다.

달력을 다시 본다.

“삼일절 대체공휴일.”

삼일절은 1919년 3월 1일,

일제 강점기 속에서 독립을 선언했던 날을

기념하는 국경일이다.


‘대체공휴일’은 공휴일이 주말과 겹칠 경우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달력은 분명히 ‘쉼’을 허락하고 있다.

그러나 쉼이 반드시 누워 있는 시간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진정한 휴식은 회복이다.

몸을 세우고, 창문을 열고,

햇빛을 잠시라도 받는 것.

10분 정도의 가벼운 스트레칭과 목·어깨

근육 이완만으로도 긴장성 두통은 상당 부분

완화될 수 있다.


오늘은 단순한 공휴일이 아니라,

‘다시 관리하는 날’ 일지도 모른다.

몸을 세우고, 고개를 들고,

화면 대신 창밖을 바라보는 날.


동은 이미 텄다.

이제 나도 일어나야 할 시간이다.

옷을 갈아입고 한강으로 go go ~~



https://suno.com/s/md1oLFS7mh0DJoAy



동이 텄는데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

동이 텄는데 난 아직

침대 위에 멈춰 있어

뒷골은 자꾸만 당기고

머리는 흐린 하늘 같아


손엔 또 작은 화면 하나

끝없이 스치는 세상들

눈은 깨어 있는데도

나는 아직 잠든 사람


쉬는 날이라고

나를 내려놓은 채

가만히 멈춰 있으면

더 무거워지는 하루


창문을 열어

햇살을 들이면

굳어 있던 마음도

조금은 풀릴까


2

삼일절 대체공휴일

달력엔 빨간 글씨

누군가의 간절함 위에

얹혀 있는 나의 쉼


너무 오래 누워 있었나

너무 오래 고개 숙였나

몸은 솔직하게 말해

이제는 일어나 보라고


오오오

쉬는 날이라고

나를 흩어 놓은 채

화면 속에 갇혀 있으면

더 멀어지는 나

창문을 열어

고개를 들어

동이 튼 아침처럼

나도 다시 일어나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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