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리듬이다

by 남궁인숙


"'학습의 시간', '습득의 시간', '축적의

시간'이 있어야 워라밸을 즐길 수 있다."라고

백지연 아나운서는 개인 채널에서

강조했다.


우리는 너무 쉽게 '워라밸'이라는 단어를

마치 그것이 곧바로 누릴 수 있는

권리라도 되는 듯 말한다.

그러나 '자수성가한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 시절 워라밸을 추구하지 않았다'.

그들에게 워라밸은 당장 눈앞에 즐기는

소비재가 아니라,

먼 미래를 위해 차곡차곡 저축하는

자산이었다.


인생에는 시기별로 해야 할 숙제가 있다.

10대에서 20대는 ‘습득의 시간’이다.

이 시기는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머리로 익혀야 할 시기다.

세상이 넓다는 사실을 배우고,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또 무엇을 견디지 못하는지

알아가는 중요한 시기다.

이 시기에 충분히 배우지 못하면,

삶은 반복된 시행착오 속에서 방향을

잃기 쉽다.


20대에서 40대는 ‘축적의 시간’이다.

습득한 것을 삶에 적용하고, 실패를 경험

삼아 다시 다듬으며 나만의 방식으로

정리해 가는 시기다.

돈을 벌기 시작하는 나이지만,

이 시기의 핵심은

‘벌어서 쓰기’보다는 ‘모아두기’ 다.

통장 잔고만이 아니라 실력, 명성,

인간관계와 같은 비가시적 자산을

차곡차곡 쌓아야 할 때다.

아무리 세상이 빠르게 변해도,

'축적 없이 깊어지는 인생은 없다.'


50대는 ‘수확의 시간’이다.

이제야 비로소 숨을 고르고,

삶의 균형을 맞추어 볼 여유가 생긴다.

젊은 날의 축적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때의 워라밸은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그것은 화려한 휴가나 조기 은퇴의

모습이 아니라, 매일의 삶을 자기가 원하는

방향으로 조율할 수 있는 자유의 감각이다.


문제는, 너무 이른 시점에 워라밸을

좇는 사람들이다.

아직 배워야 할 시간에 쉬려고 하고,

아직 쌓아야 할 때에 놓아버리려 한다.

그럴수록 뒤늦게 인생의 숙제를 다시

마주하게 되고, 시간은 언제나 그 대가를

잊지 않는다.


워라밸은 정해진 시기에만 가능한 일이

아니다.

다만 ‘지금 해야 할 일’을 성실하게

해낸 사람에게만 허락되는 균형이 있다.

지금 당신이 들고 있는 책!

일터에서 흘리는 땀방울,

인간관계의 작은 신뢰들.

그 모든 것이 바로 미래를 위해 준비하는

것들이다.


지금의 인내가, 언젠가 당신의 오후를

조용히 밝혀줄 것이다.

그러니 조급해하지 말고,

당신의 시간을

묵묵히 쌓아가기를 바란다.



https://suno.com/s/Sw4rUuAOYtUhtz2U



시간을 쌓아가며


작사:콩새작가

작곡:수노


1절


아직은 배워야 할 계절,

눈으로 듣고, 귀로 새기며

내가 누구인지 찾아가는

서툰 날들의 시작



쌓아가야 해, 오늘의 땀방울을

흘려보내지 말고 남겨둬

언젠가 이 인내가 빛이 되어

너의 오후를 밝혀 줄 거야


2절

넘어지고 다시 일어나며

빈 손에 작은 돌을 쌓듯

보이지 않아도 단단하게

내 안의 집이 지어져 가네



쌓아가야 해, 오늘의 땀방울을

흘려보내지 말고 남겨둬

언젠가 이 인내가 빛이 되어

너의 오후를 밝혀 줄 거야



조급해 말고, 놓아버리지 마

워라밸은 지금의 선물이 아니라

묵묵히 걸어온 길 위에서

자연스레 피어나는 꽃이야



쌓아가야 해, 오늘의 땀방울을

흘려보내지 말고 남겨둬

언젠가 이 인내가 빛이 되어

너의 오후를 밝혀 줄 거야


keyword
월, 화, 수, 목, 금, 토, 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