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의 목욕 문화, 떼르메(Thermae )

by 남궁인숙

내 취미 중 휴일에 즐기는 놀이의 하나가

사우나를 하는 일이다.

사우나를 즐기는 여행자가 로마 여행길에

도로의 건축물과 연결된 상하수도시설을

보며 '떼르메(Thermae)'라는 목욕 문화를

알게 되었다.

상하수도 시설이 잘 되어 있다는 것에

놀라웠다.

평소 사우나를 즐겨하는 나로서 로마

여행 중 뜻밖의 익숙함을 발견했다.


대리석 바닥, 넓은 공간, 물과 열이 흐르는

동선. 그것은 현대의 스파가 아니라,

고대 로마의 '떼르메(Thermae)'였다.

로마에서 목욕은 개인의 취향이 아니라

도시의 구조였다.

로마는 처음부터 위생에 유리한 도시가

아니었다.

테베레강(Tiber)이 인접해 있어 잦은

범람으로 포룸 로마눔 일대는 원래 습지였다.

빗물·생활오수의 정체로 악취와 질병이

만연하였고, 이 문제를 해결하여 도시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물을 빼내는 기술이

먼저 필요했다.

기원전 6세기 에트루리아 왕 시대에

도시의 습지 배수처리를 테베레강으로

연결하여 점차적으로 석조 아치 구조의

대형 하수도로 발전시켰다.

이는 세계 최초의 본격적 공공 하수

시스템으로 평가된다.


로마는 급속한 성장으로 인구가 밀집되자

개인 우물과 화장실로는 감당이 불가했다.

중앙집중형 상수·하수 시스템은 필수가

되었고, '깨끗한 물은 권력이다'라고

주장하게 된다.

로마 최초의 상수도를 건설하여 물을

공급한다.

공중목욕탕(떼르메), 분수, 공공 화장실,

일부 상류층 가정 등 상수도는 위생 정책의

정치적 선물이 되었다

주거 공간이 협소했던 로마인들에게 씻는

행위는 집 밖에서 이루어졌고,

그 중심에 '떼르메'가 있었다.


이 목욕문화(떼르메)는 상수·하수도의

발전을 가속화했다.

대형 목욕탕 1곳에서 하루 수천 톤의 물을 사용하고, 사용 후 물은 즉시 배출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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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눈빛에서 질문을 읽고, 그들의 침묵에서 마음의 언어를 듣고, 어린이집 현장에서의 시간과 심리학의 통찰로, 아이들의 성장을 이야기합니다. 여행을 통해 예술을 해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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