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E 20일 독학 벼락치기

by Su


프랑스 유학을 본격 결심하고 가장 마음에 걸렸던 것은 바로 지랄이, GRE였다. 프랑스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Data Science 석사 프로그램은 대부분 GMAT 또는 GRE를 요구한다. Round 1, Round 2는 이미 마감되었고 Round 3 마감기한도 3월 3일이라 촉박한데, 일단 점수가 있어야 지원이라도 하지. 시험 접수나 하자. 선지름 후수습. 거의 24만 원... 신에게는 20일의 시간이 남아 있사옵니다. 마지노선은 2월 2일 시험을 봐야 3월 3일까지 점수를 제출할 수 있겠지? 근데 시간이 한 달도 안 남았네? 돈도 시간도 없으니 학원은 무리! 149달러를 주고 Magoosh 인강을 결제했다.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것에 최선을 다하고 시험을 보자는 마인드였다. 시험 정보가 하나도 없었으므로 GRE 독학 후기를 열심히 구글링 하며 영역별 To-Do List를 정리했다. 준비 기간이 넉넉했더라면 NY Times, Economist 같은 영문 잡지도 읽고, 시사 상식도 열심히 채우며 정석적으로 공부했을 것이다. 하지만 준비 기간이 턱없이 부족했으므로 20일 내내 오로지 VERBAL만 공부했다.




To-Do List


Step 1. 단어

Magoosh FlashCard 1000 단어

구글링 해서 구한 Word Smart 엑셀파일 31장

Step 2. 강의

Magoosh VERBAL 강의 전부 다 보기 (TC, SE, RC 유형별 문제 공략법)

Magoosh VERBAL 520문제 중 틀린 문제만 해설 동영상 복습

Step 3. 문제 풀이

Magoosh VERBAL 520문제

중국 기출 TC 240문제, RC 220문제




처음 5일간은 계속 단어만 외웠다. 일어나서 Magoosh 플래시카드로 계속 외우고, 밥 먹고 또 외우고... Magoosh 플래시카드는 1 회독으로 끝내고 그다음 엑셀파일 31장으로 넘어갔다. 어느 정도 단어들이 눈에 익을 정도로 외워두고 곧바로 강의와 문제풀이로 넘어갔다. TC(Text Completion), SE(Sentence Equivalence), RC(Reading Comprehension) 유형별 접근법과 오답 선지 유형 분석 등을 배우며 꾸준히 문제를 풀었다.




GRE가 어려운 이유는 단어들이 워낙 어렵고 생소하기도 하지만, 각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 차이와 second meaning 등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TOEFL Reading의 경우 빈칸에 들어갈 단어가 명백하다. 반면, GRE는 선지의 여러 단어를 빈칸에 넣어도 위화감(?)이 없다! 그래서 문맥에서 적절한 clue를 찾고, 뉘앙스를 정확히 읽는 능력이 중요하다. 단어의 뉘앙스를 정확히 알기 위해 영영사전의 영어 definition을 주로 참고했다.




유형별 팁


TC & SE:

2~3개 빈칸 문제의 경우, 각 빈칸 후보 단어들 사이의 관계가 clear 한 지 확인. 특히 빈칸에 들어갈 단어 2개를 고르는 문제에서는 후보 단어 6개 중 정확한 동의어 pair를 찾아내는 게 관건이다.


RC:

지문을 처음부터 끝까지 빠르게 정독하는 연습을 했다. 문제를 읽고 ‘나만의 단어’로 문제에 대한 답을 내리고, 선지는 나중에 확인! 선지를 먼저 읽으며 답을 찾으려 하면 trap에 걸려 오답을 선택할 확률이 높다. 또, 지문에 있는 정보만으로 답을 찾아야 한다. 상식적으로 맞아 보여도 지문에서 근거를 찾을 수 없으면 무조건 오답이다! 마지막 4일 동안은 중국 기출 사이트에서 이것저것 눌러보며 실전 감각에 익숙해지려고 했다. 계속 문제를 풀며 속도 조절감을 쌓고, 다양한 지문에 뇌를 적응시키는 과정을 반복했다.




시험 당일, 여권과 물, 초콜릿을 챙기고 9시 10분에 가장 먼저 시험장에 도착. Finish 버튼을 누르니 곧바로 결과가! VERBAL: 156, MATH: 169. 합계: 325점. 사실 엄청 높은 점수는 아니지만, 짧은 시간 안에 독학으로 얻어낸 점수라서 만족한다. 아직 Writing 점수는 나오지 않았지만, 이 점수로 원서 접수를 하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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