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젊은느티나무 Nov 16. 2020

시어(詩語)의 발견

사무실 단상

"바람이 불어 꽃이 떨어져도
그대 날 위해 울지 말아요
내가 눈 감고 강물이 되면
그대의 꽃잎도 띄울께"

이영훈 님이 작사/작곡, 이문세 님이 부른 이 노래는 제목부터 무척 서정적이다.


'시를 위한 시'

시를 위한 시.라니... (휴우 ㅠㅠ)

거기에 더해 시어 하나하나가 전해주는 섬세한 터치는 하루 동안의 고단함을 잊게 해 준다.

퇴근길 내내 흥얼거려졌던 이유는 아마도 오늘 낮 잠시 직원과 함께 '감수성'에 대한 얘기를 잠시 나눈 덕분이리.

삶을 살아가는 동안에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은 얼마나 기쁜 일이냐는 내 말에 깊이 공감해 주는 그 친구가 고마웠다.


'아름다운 것들을 아름답다'와 '시를 위한 시'는 묘하게 대구를 이루는 것만 같아 기분이 설렌다.

더불어 내가 살아가는 동안에 띄울 수 있는 꽃잎의 크기와 그 개수는 어느 정도일지... 상상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다.


오늘은 오전부터 퍽 고단한 일이 많았고 그러한 류의 일이 오후까지 이어졌는데...

세 시 이후로는 기분 좋은 시어를 낚는 생각으로 가득해서 다행이다.

매거진의 이전글 삶을 마감하는 방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