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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도시펭귄 Jun 22. 2020

존 볼턴 그는 누구인가

트럼프 행정부 초기 중요한 대외정책 입안자에서 정권의 배신자까지

최근 존 볼턴 전임 국가 안보보좌관의 회고록이 정계를 흔들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서는 최근 발표된 존 볼턴의 회고록을 평가하는 것으로 대선 레이스가 다시 시작되었다는 분위기이다. 다만 양당 모두 각기 다른 이유로 볼턴의 회고록을 이용할 뿐 그를 직접적으로 옹호하지는 않는 분위기라는 점에서 과연 볼턴의 회고록이 얼마나 파급력이 있을지 의문이다. 


지난 2018년 제27대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임명되기 직전까지 존 볼턴은 공화당 내부에서도 이른바 지는 해의 한 축이었다. 부시 대통령 시절, 유엔 주제 미국 대사를 역임한 시절이 가장 최고의 권한을 가졌던 시기라고 한다면 이후의 볼턴의 행보는 그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물론 정치적으로 민주당 정권 기간 동안 볼턴이 주장하는 매파 주장을 받아들이기 힘들었다는 점은 그가 퇴역이 되기에 중요한 원인이 되기도 했다. 

실제로 볼턴은 시리아 정부의 정권 교체가 바로 자신의 방법론이 성공한 가장 중요한 케이스라고 자랑하는 것과 같이 미국 적대 국가들의 정권 교체를 위한 군사적인 옵션에 대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이 때문에 한인에게는 북한에 대한 적대적인 정권 교체를 주장하는 등 매우 급진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볼턴의 이러한 극진적인 주장의 이면에는 예일대를 나와 보수성향의 싱크 탱크였던 미국 기업 연구소 (AEI)의 영향이 컸다고 주장한다. 더욱이 미국 기업연구소의 상당수 자금이 일본 등 특 정 국가가 주도하는 기금에서 운영되는 경향이 강해지면서 해당 국가의 이익을 반영하는 쪽으로 정책이 변화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2008년 이후 연방 정계에서도 이른바 풀뿌리 민주주의가 득세하기 시작하면서 볼턴의 영향력은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볼턴의 회고록을 배경으로 최근 다양한 평가가 나오고 있지만 양당 모두 볼턴을 달갑게 보지 않는 경향성은 여전히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에서는 볼턴이 국가 안보를 다루는 중책에 있었다는 점을 적극 부각하면서 트럼프 행정부의 무능함을 적극적으로 알리면서도 동시에 볼턴의 극진 주의적인 입장과는 선을 긋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트럼프 행정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해임된 정부 관료가 자신의 지위에서 얻은 기밀자료를 사사롭게 사용하고 있다는 이미지를 부각하면서 볼턴의 무능함을 강조하고 있다. 



(c)뉴욕앤뉴저지 | www.nyandnj.com | 글: 최양환  |  일러스트Aar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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