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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Apr 26. 2019

'Leader'를 만드는 'Reader'

조직에서는 기본적으로 리더로서의 자격을 갖춘 사람에게 리더 자리를 맡긴다.

리더의 자리에 올려놓은 이후에 리더십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리더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는 사람을 뽑아서 그 자리에 앉히는 것이다. 따라서 리더십은 리더의 자리에 오르기 전에 갖춰야 하는 것이 맞다.


그렇다면 '리더'는 누구인가?

리더의 의미를 찾기 위해 먼저 ‘Lead’의 사전적 정의가 무엇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Lead의 사전적 정의는 '앞장서다', '이끌다', '인도하다', '선두에 서다' 등의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본다 라면 리더란 '남들보다 앞서서 뒤따라 오는 사람을 이끌어 주는 인도자' 정도로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여기서 리더가 갖추어야 필수적 조건들을 다시 한번 정리해 볼 수 있다.


첫 번째, 남들보다 한 걸음 앞서 간다.

 리더들은 보통 팀이나 부서 단위를 책임지고 있는 일정한 직책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다 보니 일반 직원들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을 가지고 주로 의사결정권자로서의 역할을 한다. 그렇기에 올바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서는 다른 사람보다 적어도 반보 이상의 앞선 식견과 통찰력을 가지고 먼 미래를 내다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실무자들이 업무의 최일선에서 차질 없이 업무를 추진할 수 있도록 여러 장애요소들을 제거해야 한다. 타 부서의 협력 또는 합의를 구해야 하는 경우에는 발 벗고 나서 이들을 설득을 해야 하고, 경영진으로부터 동의를 구하고 적절한 자원을 이끌어내기 위해서 수많은 물 밑 작업들을 수행해야만 한다.


두 번째, 뒤따르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아무도 따르는 사람이 없다면 결코 리더가 될 수 없다. 리더와 팔로워는 동전의 양면과 같아 반드시 함께 존재한다. 따라서 리더는 팔로워의 존재를 인정하고 이를 존중해야 한다.


세 번째, 팔로워들을 공동의 목표 지점으로 이끄는 역할을 한다.

 팔로워들이 어떤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또 이러한 역량을 업무 현장에서 극대화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중간에 지쳐서 낙오하지는 않는지, 오버 페이스로 중심을 잡지 못하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야 한다.

또한 개인과 조직이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도전적인 목표를 제시해야 하고 지속적으로 동기 부여할 수 있는 방법들을 찾아야 한다.


어떻게 하면 '리더십'을 키울 수 있을까?

리더십의 출발은 ‘나’를 이해하는 것이다. 내가 어떤 사람인지 잘 알지 못하면서 리더십을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 어떻게 하면 나에 대해서 잘 이해할 수 있을까? 명심보감 정기 편(正己篇)에 '견인 지선(見人之善) 이심기 지선(而尋己之善) 견인 지악(見人之惡) 이심 기지악(而尋己之惡)'라는 말이 있다. 타인의 선행을 보고 나의 행동에 선함이 있는지를 돌이켜보고, 타인의 악행을 보고 나의 행동에 악함이 있는지를 반성해보라는 의미다.

타인의 행동을 거울삼아 나를 돌아보자라는 이야기다. 사람은 경험을 통해서 성장한다. 그러나 직접 경험만을 통해 성장을 기대하기에는 우리의 삶이 너무도 짧다. 그래서 간접 경험이 필요하다. 그런데 독서는 가장 좋은 간접 경험을 제공해준다. 독서는 자아 성찰을 위한 거울과도 같다. 진정한 '나'를 찾고자 한다면 먼 여행을 떠날 필요 없이 책장 속에서 책 한 권을 뽑아 들 것을 제안한다.


위대한 리더들에게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모두가 독서광이었다는 사실이다.


 에이브람 링컨은 ‘톰 아저씨의 오두막집’을 읽고 노예제도의 모순을 깨달아 이를 바꾸고자 했으며, 세계 부호 순위 1위 빌 게이츠는 “오늘날 나를 만든 것은 동네의 작은 공립 도서관이었다.”라고 말할 정도로 독서에 대한 열정이 남달랐다. 성공한 방송인 오프라 윈프라의 성공스토리는 너무도 잘 알려져 있지만 성공한 배경의 핵심이 ‘독서’였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SF의 고전이자 바이블인 스타워즈의 감독 조지 루카스는 개인 소유의 목장 내에 사설 도서관을 보유하고 있다. 높이 12m에 2층 규모인 도서관에는 국부론, 로마제국 흥망사 등의 고전들을 포함하여 수천 권의 책들이 빼곡하게 채워져 있다고 한다.


 성공한 리더들은 모두 독서에 대한 남다른 열정을 가지고 있었으며, 실제 독서량에 있어서도 일반인들과는 엄청난 차이가 있었다. 나폴레옹은 전쟁터에서도 독서를 하기 위해 1,000권의 책을 싣고 다녔고, 세종대왕은 지나친 독서로 눈병이 날 정도였다고 한다. 에디슨은 미국 미시간 주 디트로이트시의 도서관에 있는 모든 책을 읽었으며, 마오쩌둥은 비서관들에게 책 제목을 적어 메모로 남기는 것으로 유명했다.


독서는 우리의 삶의 영역을 확장시켜준다. 또 그 안에서 ‘나’라는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찾아낼 수 있도록 도움을 준다. 인간에 대한 이해, 비즈니스에 대한 통찰력, 문제 해결 능력, 일에 대한 가치와 철학 그리고 신념 등 리더로서 갖추어야 할 역량을 배양하는데 독서만큼 좋은 스승은 없다.


훌륭한 'Reader'가 되는 법

 그러나 바쁜 직장인들에게는 독서도 반드시 전략이 필요하다. 개인적으로 매년 대략 100여 권의 책을 읽고 있다.  그런데 책의 종류와 성격에 따라서 쉽게 읽히고 기억되는 책이 있는가 하면 반대로 여러 번 읽어도 이해하기 어렵고 기억도 잘 나지 않는 책들도 있다. 그래서 되도록이면 책을 읽고 난 후에 간단하게 목차, 줄거리, 느낀 점 등을 정리하여 블로그에 올려둔다. 그리고 한 달에 한번 정도는 그동안 정리해둔 내용을 쭉 훑어본다.

이렇게 하면 그동안 읽었던 책들의 핵심 메시지들이 장기 기억으로 전환되어 오랫동안 머릿속에 남아있게 된다. 물론 모든 책을 블로그에 기록하지는 않는다. 별점 다섯 개를 기준으로 3개 미만의 별점으로 평가된 책은 과감하게 포기한다.


개인적으로 도움이 되었던 아주 간단한 두 가지 책 읽기 방법을 소개한다.

1. 책을 읽기 전에 분명한 목표와 과제를 설정한다.

독서의 목표를 명확히 하면 독서하는 내내 해답을 찾기 위해 무의식적으로 집중하게 된다. 완독 후에는 목표 달성 여부를 체크하고, 개인적인 생각과 의견을 간단하게 코멘트하는 순으로 내용을 정리한다.


2. 비슷한 주제의 책을 여러 권 모아서 함께 읽는다.

예를 들어 ‘실행력’이라는 책을 읽는다면 실행력과 관련된 주제를 다룬 책을 여러 권 함께 읽는 것이다.

이렇게 읽다 보면 실행력이라는 핵심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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