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름카메라에 인스탁스 즉석 인화 가능하게 개조하기

핫셀블라드 필름 카메라 X 논스 인스턴트 백 인스탁스 필름

by thesallypark


날짜: 2025년 5월 23일 금요일 3시

시간: 2시간

장소: 용산공원 옛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반환부지)



사진 찍는 사람: 한국에서는 아직 핫셀블라드 카메라를 쓰는 사람들이 많이 없어. (사진 찍는 사람은 쓰고 있다! 핫셀블라드 중형 카메라에 대한 이야기는 많아도 일단 핫셀블라드와 논스 조합에 대한 후기 네이버 블로그에도 브런치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IMG_5349.JPG 용산공원 옛 미군기지 (장교숙소 5단지 반환부지)_핫셀블라드 503CW와 논스 인스턴트 백으로 사진 찍는 사람이 찍어줬다.




핫셀블라드와 (@hasselblad) 논스(@nons.camera)의 조합은 핫셀블라드 카메라 바디에 논스 인스턴트 백(Instant Back)을 장착해서 중형 필름카메라와 인스탁스 필름의 즉석 인화 기능을 동시에 가질 수 있다..! 1941년도에 첫 핫셀블라드 카메라가 나왔는데, 이런 기능을 추가할 수 있다니..! 참고로 논스는 홍콩에서 시작한 스타트업이다. 2020년에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서 논스의 첫 번째 카메라 NONS SL42를 출시했다. 5년밖에 안 된 회사!




Screen Shot 2025-07-09 at 11.51.03 PM.png NONS Instant Back을 핫셀블라드에 장착하면 인스탁스 필름으로 사진을 인화할 수 있다




사진 찍는 사람이 쓰는 핫셀블라드 모델은 503CW로 이 포스터에서 내가 찾았다! 1996년부터 2009년까지. 그런데 또 내가 1996년 생이라는 점..! 포스터에는 1941년 카메라부터 있지만, 빅토르 핫셀블라드 카메라 회사는 1841년도에 스웨덴 예테보리에서 설립되었다 (빅토르 핫셀블라드의 증조할아버지가 시작하셨다!). 스웨덴 예테보리의 핫셀블라드 센터 (Hasselblad Center/Gothenburg Museum of Art 미술관_1989년에 만들어졌다)을 가서 볼 수 있다. 그리고 매년 핫셀블라드 어워드라는 것도 있는데, 1980년도부터 이 어워드를 시작했다. 빅토르 핫셀블라드의 생일인 3월 8일쯤 매년 사진 어워드 수상자를 발표한다고 한다. (참고로 수상금액이 거의 3억이다...)




Screen Shot 2025-07-09 at 11.34.15 PM.png 핫셀블라드 한국 계정은 못 찾았고 일본 계정은 있다 (@hasselblad.japan)




*여기서 잠깐!

글 쓰는 사람은 스웨덴에서 1년 살다 왔다. 대학교 2학년 2학기와 3학년 1학기를 스웨덴 말뫼대학교에서 교환학생으로 보냈다. (왜 이게 벌써 거의 10년 전이 된 걸까... 왜 내가 벌써 서른이지...) 내가 교환학생으로 스웨덴을 선택했던 이유는, 아무도 선택을 안 해서였다...(나만 지원해서 당연히 합격했다...) 나는 내가 안 가봤던 나라에서 살아보고 싶었다. 1년 동안 매일 같이 스웨덴에서 구매한 중고 자전거로 기숙사에서 대학교를 왔다 갔다 했다. 말뫼는 이웃나라 덴마크의 코펜하겐과 기차로 30분도 안 걸리기 때문에 덴마크를 종종 갔고, 이때 스코틀랜드, 몰타, 영국을 여행했다. 스웨덴의 러닝크루에 들어가서 달리기도 했고 (달리기 한 지 벌써 10년 넘었다...), 노숙자 센터에서 봉사도 했다 (봉사자들에게 무료로 야채와 과일을 제공했다!)

내가 스웨덴 교환학생 1년 동안 쓴 돈, 1천156만 원. 1년 간의 생활비가 981만 원이었고 (스웨덴을 가는 항공비도 포함, 기숙사비서부터 그냥 모든 돈 다 포함!), 여행비가 257만 원이었다. (여행비에 교환학생 끝나고 가족 보러 다시 이스라엘 가는 항공비 포함) 지금 생각하면 어떻게 1년 동안 천만 원 밖에 안 썼는지 싶다. 나는 돈 아끼려고 1인실 말고 2인실 기숙사를 지원했고, 1년 동안 와이파이만 썼다... 스웨덴 학비는 따로 낼 필요가 없었고! 국가장학금이랑 학교 장학금 없었으면 대학교 못 다녔을 것 같다.





IMG_6498.JPG been 앱, 올해 서른_지금까지 43개의 국가들을 갔다




지금까지 43개의 나라들을 갔다 왔다. 그래봤자 세계의 16%라니! 20개국 정도는 어른이 되기 전에 갔고, 아마 나머지 20개국 정도를 어른이 된 후에 갔던 것 같다. 같은 나라를 여러 번 갔다 온 것도 있다. 다양한 나라들에서 자랐고 (호주, 미국, 아제르바이잔, 이스라엘), 어른이 된 후에도 여행을 좋아했기 때문에 대학교 방학 때마다 알바해서 가거나 (카우치서핑과 저가 항공 또는 육로로 이동하면서 여행비를 아꼈다!) 그랬는데 20대 중반 이후부터는 어쩐지 여행을 많이 안 가고 있다. (국내여행을 더 많이 다녔던 것 같다) 가끔 까먹는다. 내가 자라고 살았던 곳들에서의 나를 까먹는다.


인생에서 처음으로 한국에서 살고 있는 시간이 더 길어졌다. 안 가봤던 나라들로 여행을 가는 것보다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내 친구들을 다시 보러 가는 여행이 더 좋았던 것도 한몫했던 것 같다. (친구 한 번 만나려면 비행기를 타야 한다니...) 다른 나라로 이사를 안 가고 한 나라에서 (연속적으로) 이렇게 오래 살아 본 곳이 한국이 처음이다..! 처음으로 한 곳에서 (나라) 이렇게 쭉 오래 살아보다니..! 앞으로도 이곳에서 (한국) 오래 살게 되려나. 살았던 도시들을 셀 수도, 탔던 비행기들과 이사 다녔던 집들을 세어보는 것이 불가능해서 그래서 나는 내 집을 갖고 싶은 걸까. 한 곳에 뿌리를 내리는 식물 같은 삶은 어떤 삶일까. 화분에서 자라는 게 아닌, 땅에서 자라는 삶.




운영 시간: 화-일요일 9:00-18:00 (토요일 21:00까지)

예약: 필요 없음! 입장료 없음!



사진 찍는 사람: @ted_opic

글 쓰는 사람: @thesally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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