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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나의 길을 걸어갈래요

명절을 맞이하는 현명한 방법

by 코코 Jan 28. 2025

우리나라의 가장 큰 명절인 ''이 돌아왔다. 어릴 적에는 맛있는 음식과 어른들이 주시는 세뱃돈과 덕담에 즐거웠다. 그런데 막상 어른이 되어보니 보이지 않은 어른들의 희생이 있었음을 매년 실감하는 중이다. 그리고 한 가지 더, '~해야 하는데 아직도 안 하고 있니?'라는 류의 질문들과 '~해야만 한다'라는 류의 조언들이 매년 변함없이 기다리고 있다.

 

자타공인 개인주의자로서 나는 늘 이게 불만이었다. 어른이 되면 책임이 동반된 자유를 누리면 된다고 해서 내 나름대로 스스로의 선택에 책임감을 가지고 임해왔는데 왜 나는 여전히 부족한 사람인 것일까? 부단히 노력한 끝에 지금은 남의 말에 크게 연연하지 않은 사람이 되었지만 본래의 성격은 변하기 어려운 것이기에 살짝 신경이 쓰인다.


그러던 중에 만난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라는 책은 나에게 엄청난 카타르시스를 느끼게 해 주었다. 내가 마음속에 꽁꽁 숨겨놨던 생각들을 복잡하게 설명하지 않고 직설적으로 쏟아대는 글자들 사이에서 나는 오랜만에 맘 편한 대화를 나눈 기분이었다. 소제목 끝에 나오는 그림 일러스트는 신문 속 만평을 보는 것 마냥 위트 있고 명료한 메시지를 전하고 있었다.


내가 바라보는 오늘날 사람들이 추구하는 행복엔 과연 '나'가 있나 싶다. '타인'의 눈높이에 맞춘 행복이 과연 진정한 행복일까? 왜 행복마저 다른 사람들의 기준에 부합하려고 부단히 경쟁하고 애쓰는 것일까? '살아보니 그러더라'라는 근거가 정말 유의미한 것일까? 예전과 달리 우리에겐 삶의 선택지들이 매우 많기에 크게 와닿지 않는다.


물론 매년 설날에 듣는 어른들의 말씀 속에 나를 향한 사랑과 애정이 깃들어 있음을 안다. 하지만 다들 나름대로 삶의 방향성을 가지고 살아가는 어른들이기에 올 설날에는 믿고 지지해 주셨으면 좋겠다. 행복한 삶이라는 건 결국 오롯이 내가 추구하고 갈망하는 행복을 누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현재를 열심히 살아가는 우리, 주변의 기준에 부합하려 부단하게 애쓰지 말고 정말 내가 원하는 삶에 대해 더 집중하고 묵묵히 걸어가는 2025년이 되도록 애써봅시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파이팅!


* 주제 특성상 이번 주만 '화'요일에 글을 올렸습니다. 다음 주는 다시 '목'요일에 글을 올릴 예정입니다. 부족한 글임에도 귀한 시간 내어 읽어주시는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눈길 조심하시고 따뜻한 설날 보내시길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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