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스케치 May 25. 2019

언제 사고 언제 팔까요

배당주 투자

국방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2022년 병장 67만 6100원, 상병 61만 200원, 일병 55만 2000원, 이병 51만 100원으로 계속 상승한다고 하네요. 나라 지키는 청춘의 시간을 값으로 매길 수 없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병사 봉급은 더 많이 올랐으면 합니다. 어쩌면 처음 마련하는 목돈으로 전역 후 세운 아름다울 목표를 응원해봅니다.

 

청년에게 주식 투자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경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수학의 본질은 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아인슈타인이 말했는데요. 주가는 복잡한 우리 시장을 단순 명료히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일상생활에서 경기가 좋다 나쁘다 소리를 자주 듣는데요. 경기란 생산, 소비, 투자, 고용 등 경제를, 금리, 주가, 환율 등 금융을 모두 포함하는 움직임입니다. 흔히 우리 몸의 체온으로 비유하는데요. 몸이 덜덜 떨리듯 추우면 아무것도 못하고 누워 있듯이 경기가 나빠지면 투자가 감소하고 고용은 줄어서 시장이 위축됩니다. 경기는 증시와 상관관계를 보이기에 우리는 코스피(KOSPI), 코스닥(KOSDAQ) 지수로 오늘날 경기를 쉽게 가늠해볼 수가 있습니다.

어느 언론사 보도나 정부 통계 발표도 말장난일 뿐입니다. 시장은 결국 지표로 대변됩니다.

 

투자가 처음인 청년에게 배당주 투자를 추천합니다. 배당주 투자는 주식 투자 시작임과 동시에 끝이기도 하는데요. 우리나라에서 가장 돈 많은 자산가 대부분은 기업 오너고 그들 모두는 배당주 투자자입니다. 또한 주식 투자 경험이 쌓일수록 배당주 투자로 귀결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배당주에 대해 간략히 개념을 잡고 갈게요. 주주에게 배당수익이 분배되는 주식을 배당주라 하는데요. 주주란 주식 소유자로 보유 지분만큼 기업 소유권을 갖는데 배당금을 분배받습니다. 회사 대표나 경영자는 주주의 이익을 위해 고용된 사람일 뿐이죠.


따라서 주주가 된다는 건 기업 경영에 따른 계급에서 가장 높은 위치에 있음을 말하며 회사의 성과에 따라 때론 웃고 울게 됩니다.

한 가지 더 경험담을 소개드리자면, 우리 청년이 주주가 되면 대부분 삶도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롯데칠성에 투자하면 생수는 백두산을 마시게 되고, 캔커피는 칸타타 그리고 스포츠음료는 자연스레 게토레이로 바뀌게 되죠. 크라운해태 홀딩스에 투자하면 초코파이 대신 오예스를 먹고. 간식으로는 크라운산도를 즐겨 찾게 됩니다. 되도록 투자한 기업에 친화적인 삶을 살게 됩니다. 이러한 변화는 잘못된 것이 아니라 주주로서 기업의 성과를 올리는 멋진 모습입니다. 청년 스스로 투자한 기업을 응원하며 과실을 나누며 서로 성장합니다.


보통 배당주는 위와 같이 4가지 이벤트가 있습니다. 첫째 배당락 일, 둘째 배당 기준일, 셋 배당 발표일, 마지막 넷 배당 지급일입니다. 매해 날짜는 다소 변동됩니다. 하지만 이벤트 주기는 동일하죠.  

우리가 알아야 할 경제적 진리 중에 하나, 배당락 일 전에 주식을 사야 배당을 지급받는 사실입니다. 따라서 주식의 가치는 배당락 이벤트가 가까워질수록 높아지고 배당락 이후는 매력을 상실해서 하락합니다. 이는 수요와 공급의 원리로도 쉽게 설명되는데요. 20년을 소지하나, 100일을 소지하나, 하루를 소지하나 배당락 일 기준만으로 명부가 작성되고 배당금이 지급됩니다.

 

이러한 배당주 이벤트를 활용해 크게 3가지가 투자법이 있습니다.

 

하나. 배당금 투자

배당락일 전 매수하고 배당락일 후 매도하는 투자입니다. 기업의 성과 즉 과실인 배당금을 목적으로 하는 기본적인 투자법이죠.


위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정리한 배당락 일입니다. 폐장일은 마지막 영업일로 기준일이며, 배당락일은 매수해도 배당금을 받지 못하는 날을 말합니다. 배당금을 받기 위해서는 2019년 12월 26일(목), 2020년 12월 28일(월), 2021년 12월 28일(화)까지 배당주를 매수해야 하죠.


둘. 연금저축 투자

연금저축처럼 배당주에 지속 투자해서 보유지분을 점점 높이는 방법입니다. 배당금도 점점 많아져서 향후에 연금처럼 사용할 수 있죠. 주가가 오르건 내리건 큰 상관없이 꾸준히 저축하듯 매수하는 것이 포인트입니다. 사업 진입장벽이 높고, 내수 시장점유율이 안정적이며, 배당성향과 수익률이 높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은 투자 종목입니다. 부동산 월세 소득과 비슷한 투자법입니다. 다만 부동산은 월세 소득을 늘리기 위해 보유 부동산 수를 늘려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자금 조달이 필요한 반면 배당소득은 보유한 자금만큼만 추가 매수하시면 됩니다.


또한 아파트 한 채에 발생한 월세는 비과세이나, 두 채는 총월세에 분리과세를 적용하고 세 채 이상은 월세와 보증금을 모두 더한 총액에 종합과세를 부여합니다. 이에 반해 배당소득은 고배당 종목은 9%, 그 외 종목은 15%를 원천징수하도록 되어있죠. 따라서 자신의 주거상황을 떠나서 보유 주택 수 두 채까지는 부동산 투자가 세법상 이익이며 그 이상은 소득세율이 낮은 배당주 투자가 훨씬 좋습니다.


셋. 배당금 less 투자

배당금 less 투자는 말 그대로 배당금을 제외한 채로 배당주에 투자하는 방법입니다. 배당금을 받지 않는 전제하에 주기적인 배당 Cycle을 활용하는 투자죠. 수요 많은 시기에는 팔고, 수요 없는 시기에는 다시 매수해 시세차익을 얻습니다. 배당받을 권리를 적극 활용한 투자법입니다.


대부분 기업은 1년에 1~2번 정도 배당 지급 절차를 갖는데요. 보통 배당락일과 배당기준일은 이틀 차이고 공시일에서 주주총회까지 보통 한 달 정도 소요됩니다. 그리고 공시 일에서 지급일까지는 약 2개월이 걸립니다. 이러한 배당 Cycle을 이용해 주식을 사고팔고 다시 사고팝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매년 어느 시기에 밀려옵니다.

투자자는 각자 준비한 잔을 들고 거대한 물결을 맞이하죠.

어느 투자자는 500CC 맥주잔을,

누구는 대야를,

다른 누군가는 소주잔을 들고 있습니다.

 

누가 무엇을 들고 있는지 파도는 알지 못합니다.

그저 잔의 크기만큼 파도 물이 담길 뿐입니다.

 

파도 즉 배당이라는 거대한 파도는 올해도 어김없이 밀려옵니다. 열거한 배당금 투자, 연금저축 투자, 배당금 less 투자로 원금은 보전한 채 여행도 가고, 학비도 충당하시며 삶의 Plus를 만드시길 바랍니다. 필승! 청춘!


이전 08화 세금이 아까워요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