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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스케치 Jun 01. 2019

무조건 오르는 종목을 알려주세요

가치주와 성장주 투자

추천 종목은 우리가 듣지도 보지도 못한 기업이 많습니다. 잘 모르는 기업에 힘들게 모은 돈을 어떻게 투자하시나요. 시장에서 과일 살 때도 어느 가게가 신선하고, 저렴한지 비교해 가며 사는데 하물며 목돈이니 보다 신중해야겠죠. 투자 상품에는 아래와 같은 소개가 내용은 다소 다르지만 안내장 하단에 표기됩니다.


모든 투자는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기에 항상 소신껏 해야 합니다. 조언은 조언일 뿐이며 미래는 예지(知)여야지 절대 예견(見)이 되어서 투자자 선택에 영향을 끼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가 살아온 삶 역시 청춘 스스로 선택으로 만들어졌고 앞으로의 삶 역시 그러합니다. 미래가 정해지지 않은 우리 청춘처럼 미래 어느 시점에 무조건 주가가 오르는 종목은 없습니다. 오르리라 기대할 뿐이죠. 그러니 투자사 대표가 강사로 활동하는 경제방송이나 블로그에 작성된 종목을 신뢰하지 마세요.


무조건 오르는 종목은 없지만 누구나 오르리라 기대할 수 있는 종목은 있습니다. 크게 두 가지인데요. 하나는 가치주고 다른 하나는 성장주입니다.

 

먼저 가치주(Value Stock)는 기업 가치가 실적이나 자산보다 상대적으로 저평가되어 현재 주가가 저가에 형성된 종목을 말합니다. 말 그대로 Value 즉 가치가 훌륭한 주식입니다. 이러한 가치주는 다른 주식에 비해서 변동 폭이 크지 않은 특징이 있습니다. 변동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은 많이 오를 수는 없지만 그만큼 안정적이란 의미죠. 그리고 대부분 가치주는 배당이란 Value를 가지고 있습니다.

 

다음은 성장주(Growth Stock)입니다. 가치주와 반대로 해석하시면 쉽습니다. 현재 기업 가치는 낮지만 미래 어느 시점에서 가치가 매우 상향되리라 예상되는 종목을 말합니다. Growth라는 말처럼 수익이 점점 성정하는 주식을 말하죠. 대표적으로는 넷플릭스, 아마존, 셀트리온 주식이 성장주였습니다. 과거형입니다.

장래에 증자 또는 증배가 기대되는 종목으로 대부분 현재 배당이 없거나, 자산이 적어도 주가가 현재 가치보다 높게 형성되어 있죠. 이러한 성장주는 대부분 신제품 및 신기술 개발이 가능하다는 전제로 높은 가치를 형성하기 때문에 실패하면 원금 회복이 어려워 위험성이 매우 큰 편입니다.

 

주가순자산비율 PBR(Price Book-value Ratio)은 주가와 순 자산을 비교한 비율로 PBR이 높으면 그 기업이 순 자산은 없는데 주식이 과하게 평가되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반대로 PBR이 낮으면 순 자산에 비해 현재 주가가 낮게 평가되었음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서 기업 주가가 PBR이 10이면 기업이 망해 자산을 청산하면 10억 원 정도인데 현재 시장에서 거래되는 가치는 100억 원 규모로 거래된다는 뜻입니다. 즉 PBR이 높은 회사일수록 투자한 돈을 모두 잃을 수 있습니다.

보통 성장주를 브레이크 없는 차에 비유하는데요. 주가가 정말 끝도 없이 오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투자자는 닭 쫓던 개가 지붕 쳐다보듯이 오르는 모습만 지켜봅니다. 기업이 성장해 현재 주가에서 더욱 상승하리라 예상하면서도 이미 너무 많이 오른 주가에 선뜻 투자하지 못하는 아이러니한 상황이 종종 연출됩니다.

 

그렇다면 PBR이 낮으면 무조건 좋을까요?

기업의 순 자산보다 현재 주가가 낮으면 무조건 좋으리라 생각해도 위험합니다. 기업 자산이 지속 감소하면 매력도 사라지기 때문이죠. 보통 주가 하락이 자산 감소보다 빨리 반영되기에 PBR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반대로 PBR 높은 기업이 자산도 늘어나서 PBR이 다시 낮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렇듯 투자에 정답은 없습니다. Case by Case죠. 다만 확실하게 말할 수 있는 점은 우리가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우리의 투자로 기업이 우리 자본을 레버리지해 자산이나 이윤이 성장해야 한다는 겁니다. 그 성장이 설령 목표한 기간에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과실을 나눈다는 마음으로 기다리며 기업의 성장을 응원해야 합니다. 기업이 가지는 본연의 가치는 시간이 흐를수록 결국 주가에 반영되기 마련이니까요.

 

주가와 자산비율을 가지고 종목을 선택하는 투자 방법에 PBR보다 더 진보한 정보가 있습니다. 바로 주가 수익비율 PER(Price Earning Ratio)입니다. 주가를 주당순이익으로 나눈 수치로서 한 주당 몇 배의 수익을 창출하는지를 나타냅니다. 주가 5만 원인데 주당 수익이 2만 원이면 PER은 2.5가 됩니다. 자산이 아니라 기업 얻은 이익과 관련되어 기업의 상태를 보기에 보통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PER이 낮으면 주가가 매력적으로 앞으로 기업이 이윤을 지속 창출한다는 전제가 됩니다. 즉 주가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볼 수 있죠. 그러나 이 또한 PBR처럼 낮다고 해서 주가가 상승하지는 않습니다. 블루오션이 레드오션으로 변경되어 시장점유율이 감소하면 이윤과 주가 모두 떨어져서 PER이 계속 저평가에 머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비법을 공개합니다. 바로 주가이익 증가비율 PEG(Price Earning Growth to ratio)입니다. 앞서 설명한 주가 수익비율 PER을 주당순이익 EPS 증가율로 나눈 수치로 성장주를 평가하는데 유용한 지표입니다. PER이 작거나 EPS 증가율이 높으면 PEG는 작아집니다. PEG가 낮으면 현재 주가 수익비율이 낮은 상황에서 앞으로 주당순이익이 상승한다는 의미죠.

    

가치는 PBR로, 성장은 EPG로 본다면 상장한 주식을 사분면에 둘 수 있습니다. 가치가 낮으면 왼쪽, 높으면 오른쪽, 성장이 낮으면 아래, 높으면 위로 구분합니다. 예를 들면 PBR이 1.2면 오른쪽이고, PBR 31이면 왼쪽입니다. EPG가 0.4면 위쪽에, EPG가 20.82면 아래쪽입니다.

PBR이 낮으면 보통 가치주입니다. 그런데 가치주에서도 성장이 높을 수 있습니다. 성장이 높으면 위로 구분되고 성장이 낮으면 아래로 볼 수 있죠. 그래서 가치주 그룹은 성장이 낮으나 가치는 높은 종목과 성장과 가치 모두 높은 종목으로 구분되며 이러한 종목의 합으로 대변됩니다. 성장주는 성장이 높고 가치도 높은 종목과 성장은 높고 현재 가치는 저평가된 주식으로 나눠집니다.

 

여기서 우린 성장주 관점과 가치주 관점에서 투자를 고려해봅시다. 성장의 관점에서 보면 고성장, 고가치 집단과 고성장, 저가치 집단에 대해서 두 성장주 집단 모두 이익 증가가 계속 기대되기 때문에 괜찮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가치주 두 집단 모두 이익 증가가 없기에 위험합니다. 기업에 성장이 없다는 의미는 미래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으니까요. 그래서 저성장, 고가치 집단은 향후 주가 상승이 어렵습니다. 그러나 가치의 관점에서 저성장, 고가치 집단도 긍정적입니다.

따라서 저성장, 저가치 집단을 제외하면 고성장, 고가치 집단과 고성장, 저가치 집단 그리고 저성장, 고가치 집단을 투자 대상입니다.

 

가치주 투자는 일반적으로 주가가 하락하고 있는 시기에 투자합니다. 주가 하락 이유는 여러 영향이 있겠지만 당기순이익 감소가 많습니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기업에 부정적인 평가를 많이 내고 의견도 매도나 중립 의견을 내놓죠. 이러한 가치주 투자는 가치 함정(Value Trap)에 빠질 수 있는데요. 가치 함정이란 매수한 주식 가치가 계속해서 저평가 상태를 유지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매수시기가 이르면 투자기간도 길어져 투자자가 인내의 시간을 견뎌내야 합니다. 그래서 참지 못하면 결국 손절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52주 신저가가 나오면 PER과 PBR이 모두 저평가로 나오지만 시장에 부정적 리포트가 쏟아져 주가는 계속 떨어질 수 있습니다.따라서 주가 반등이 예상되는 가치주를 찾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그러나 매도시점은 찾기 쉽습니다. 반등하면 어느 정도로 주가가 상승할지 알 수 있기 때문이죠.

 

성장주 투자는 기업이익이 지속 상승하리라는 기대에 주가가 상승하는 국면에 매수함을 의미합니다. 실제 주가는 상승세가 유지되며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기업의 비전과 전망이 좋아 앞으로 주가가 상승함을 이야기하죠. 그러나 순이익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거나 새로운 경쟁사가 등장하면 시장 변화로 사업 희소성이 떨어져 자칫 돌이킬 수 없이 주가가 하락하기도 합니다.

 


따라서 성장주는 가치주에 비해 종목 선정은 쉬우나 시장 변화에 따른 매도시점을 찾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가치주에 투자하시려는 청춘은 반등 시점이 조금이나마 빨리 기대되는 종목 선정과 매수시점에 조금 더 많이 고민하시기 바랍니다. 반면 성장주에 투자하시려면 종목 선정 이후에 시장 변화를 고려해 상승세가 꺾이는 시점에 대해 대응하셔서 매도시점을 정하셔야 합니다. 우리 너무 일찍 사서 마음고생하지 말고 너무 늦게 팔아 손실보지 맙시다.

 

끝으로 부동산 투자에서도 오를지 내릴지를 물어봅니다. 어떤 타이밍에 사야 할지를 궁금해하죠. 하지만 부동산에 중요한 건 타이밍 분석이 아니라 입지 분석입니다. 좋은 입지 부동산은 시간이 지날수록 본연의 가치를 드러내기 마련이죠. 주식 투자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중요한 건 기업입니다. 기업 본연의 가치인 PER, EPG를 살피고 가치주와 성장주를 구분해서 투자합시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분명히, 반드시 그 종목은 우리에게 수익을 안겨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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