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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연철 Mar 04. 2024

글 없는 그림책 동영상 만들기, (만화) 영화 더빙하기

이야기 구조를 익히게 하는 방법은 없을까요? (5)

글 없는 그림책 동영상 만들기


글 없는 그림책은 그림으로만 스토리를 전달합니다. 그 그림책을 대사 있는 동영상으로 만들면 어떨까요? 이 놀이는 이미숙 선생님 아이디어입니다. 우선 태블릿 PC나 아이패드를 이용해서 그림책 내용을 화면 녹화합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페이지를 넘기면서 녹화해야 합니다. 그다음에는 아이들과 (화면의) 그림책을 보면서 녹음을 하면 됩니다. 방법은 비교적 간단합니다.


(만화) 영화(드라마) 더빙하기     


영화, ‘가버나움’의 주인공은 아직 어린아이입니다. 자기도 어린데 자기보다 어린아이를 돌보야 하는 상황에 처합니다. 얼마나 힘들겠어요. 그런데 창문으로 옆집 TV의 만화영화 장면이 보입니다. 그래서 꾀를 냅니다. 거울을 세워 만화영화를 중계하고 아이를 안고 대사를 말해줍니다. 물론 순 엉터리 대사입니다. 즉석에서 만든 대사니 까요.     


영화, ‘가버나움’의 한 장면


아이들과 이런 놀이를 해보면 좋겠습니다. (만화) 영화(드라마) 더빙을 하려면 우선 아이들과 더빙하기 좋은 영화 선정부터 해야 합니다. 소리 없이 장면만 봐도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클립을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들이 안 보았을 것 같은 클립을 고르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아이들이 많이 본 클립을 선택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스토리를 이미 알고 있다면 더빙놀이를 하기가 수월합니다. 오히려 훨씬 더 다양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 수도 있습니다.


클립의 길이도 고려해야 합니다. 너무 길면 어려울 수도 있으니까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사용하면 됩니다. 영화(드라마)를 선택한 다음에는 동영상 편집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무음 처리하면 됩니다. (무음처리나 클립 자르기 등은 비교적 간단한 작업입니다. 요즈음에는 훌륭한 어플이 많이 나와서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안 해보신 분들도 용기를 내서 해보시면 좋겠습니다.)


태블릿이나 아이패드로 무음 처리 영상을 보면서 동시 녹음해서 동영상을 만들면 됩니다. 외장용 마이크를 가운데 두고 아이들이 모여 앉아 녹음해도 되고 태블릿이나 아이패드에 있는 내장마이크를 사용해서 직접 녹음해도 됩니다. 여러 명이 같이 만들면, 추임새, 각종 효과음, 그리고 애드리브까지 다양한 내용이 추가되어 재미있는 놀이가 될 수 있습니다.


녹음을 마친 다음에는, 무료 자막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자막을 입히는 것도 좋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더라도 아이들이 하는 말은 제대로 번역이 되지 않더군요. 그래서 일일이 수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그게 번거롭다면 자막은 포기하고 이야기 만들기에 집중하는 것도 좋습니다. 자막 달다 지치면 오래 하지 못합니다. 나중에 장면을 캡처해서 학급문고로 만들어줄 수도 있지만 그것 역시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글 없는 그림책으로 동영상 만들기’나 ‘(만화) 영화(드라마) 더빙하기’는 모두 저작권이 있는 작품을 활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학급에서만 사용해야 합니다. SNS 등을 통해 학부모와 공유해도 곤란할 수 있습니다. 외부로 나가면 저작권 문제로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습니다. 저 또한 실제 활동 녹화 자료를 가지고는 있지만 여기에는 공개하지 못하겠군요.      




가버나움 (Capernaum, 2019년, 나딘 라바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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