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연잎이 웅덩이의 반을 덮었다면 그다음 날 웅덩이를 완전히 덮는다
오래된 글을 다시 꺼내 보는 것은 미래를 바라보기 위함이다. 그 시절을 통해 오늘을 예측해 보면, 그때 무엇을 해야 했고, 무엇을 피했어야 했는지 알 수 있을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함 때문이다.
예측은 위험한 게임이다. 미래를 예측하는 일은 옳든 그르든 나름의 이점이 있다. 예측을 통해 아이디어를 검증할 수 있고 일상생활에서 마주치는 크고 작은 일을 더 넓은 맥락에서 파악할 수 있다. 예측이 실제로 쓸모가 있으려면 그 예측에 따라 행동하는 법도 알아야 한다.
디지털과 아날로그는 분리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엘빈 토플러의 제3의 물결처럼 제1의 물결이 오고 제2의 물결 그리고 제3의 물결처럼 근 미래는 더 이상 분리되어 오지 않는다.
어느 날 연잎이 웅덩이의 반을 덮었다면 그다음 날 웅덩이를 완전히 덮는다. 디지로그 시대는 한순간 다가올 것이다. 이미 왔을지도 모른다, 다만 인지하지 못하고 있을 뿐.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펴져 있지 않을 뿐이다.
-윌리엄 깁슨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나만 모르고 있을 뿐이다.
미래는 갑자기 찾아오지 않는다. 과거와 오늘의 연장선상에 있다. 미래는 분명 어떠한 조짐을 보인다.
-오마에 겐이치
미래는 사람이 계획하고 상상하면서 만들어 간다
미래를 예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미래를 만드는 것이다.
-피터 드러거
‘디지로그’라는 말은 단편적인 기술용어에서 벗어나 정보문화의 신개념으로 사용된다. 곧 ‘온라인과 오프라인, 비트와 아톰, 클릭과 브릭(brick), 가상현실과 실현실, 정보 네트워크와 물류’ 등 IT와 함께 대두된 이항 대립 체계를 해체해 신개념을 구축하여 오늘날 전개되고 있는 인터넷의 어두운 면을 극복하고 앞으로 다가올 후기 정보사회의 밝은 모습을 나타내는 키워드로도 사용된다. (2006, 이어령)
그런 의미에서 ‘디지로그’란 가상세계와 실제 세계의 결합, 정보통신기술과 인간관계의 만남, 이성과 감성의 만남, 차가운 기술과 따뜻한 정(情)과 믿음[信]이 만나는 것이다. 이러한 ‘디지로그’ 시대를 살아가는 삶은 사이버 생활이 심화된 요즘 사람들의 문제점을 실생활과 결합시켜 균형 있고 조화로운 인간을 형성하기 위한 적절한 대안이 될 수 있으며 특히 인정과 관계를 중시하는 한국인과 한국문화의 특성과 관련이 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