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인생을 견뎌내는 방법에 대한 생각
찌는 듯한 더위.
요즘의 날씨를 표현하기에도 부족함이 느껴질 만큼 무더운 여름이다.
숨 막히듯 뜨거운 공기. 살을 태우는 듯한 뜨거운 햇볕. 눈을 뜨기도 어려운 그 뜨거움이 하루를 더 지치게 만들기도 한다. 어디선가, 전문가의 말로는 올해 여름이 앞으로 남은 여름 중 가장 덥지 않은 여름이라는 얘기를 본 것 같은데. 그 말을 믿을 수 없을 만큼 정말 말도 안 되게 무더운 더위이다.
오늘도 아이 학교와 학원을 오가며 밖을 돌아다니면서 숨 막히는 더위를 마주해야 했다. 운전을 할 줄 알았으면 아이도 덜 힘들 텐데. 장롱면허인 것이 원망스럽기까지 한 날씨였다.
아이가 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라 이 더위를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며 말했다."나는 찜질방이다~나는 사우나에 와있다~이렇게 생각해 봐! 그럼 좀 덜 덥다?" 아이에게 웃으면서 말했지만 진심으로 한 얘기였다.
숨 막히듯 무더운 더위를 견뎌내기 위해 내가 선택한 방법은 바로 "마음과 생각을 바꿔보기"이기 때문이었다. "나는 찜질방이다. 나는 지금 사우나에 와있다" 이렇게 계속해서 되뇌며 밖을 돌아다니면, 더운 환경이 바뀌는 것이 아님에도 너무 숨 막히고 덥던 곳이. 조금은 견딜 수 있을만한 뜨거운 공기라고 생각된다.
참 신기하다. 별거 아닌 마음과 생각을 바꾸는 일이, 환경이 바뀌지 않았는데도 불구하고 내게 닥친 상황을 조금 더 나아지게 만들었다. 문득 그런 생각을 했다. 숨 막히는 무더위처럼, 미래를 알 수 없는 가끔은 숨 막히게 느껴지는 우리의 인생도, 환경이 바뀌지 않음에도 나의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보는 것이 때로는 상황을 나아지게 만드는 방법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바뀌는 내 마음과 생각을 스스로 통제하기란 서른이 넘은 지금도 어렵기만 하지만, 인생이 답답할 때, 왜인지 숨 막히게 느껴질 때 무더위를 이겨내듯. 마음과 생각을 바꿔보자 생각하게 되었다. 비록 나의 상황이나 환경이 바뀌지 않을지라도.
무더위를 보내며, 그리고 어쩌면 조금은 갑갑한 일상일지도 모르는 어느 날을 보내며, 생각해 본다.
숨 막히는 무더위를 견뎌내 듯, 마음과 생각을 바꾸어 일상을 그리고 알 수 없는 미래가 담긴 인생길을 한 걸음씩 걸어가 보자고. 그렇게 흘러가는 하루하루를 살아가보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