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일이 다가오는 밤. 누구나 불안을 품는 그 순간에

by 온유




누구나 불안을 품는 순간이 있다.

일상의 순간에 그리고 일주일 중 가장 높은 확률로 대부분의 사람들은 월요일이 오기 전, 일요일 밤을 불안을 품는 그 순간으로 선택할 것이다.


어떤 이에게는 새롭게 시작되는 한 주간이 힘차게 느껴질 수 있지만, 어떤 이에게는 직장에 두고 온 일들이 떠올라 숨 막히는 밤이 될지도 모른다. 그리고 어떤 이에게는 중요한 일을 앞두고 시작되는 한 주의 시작이 긴장으로 몰려와 불안을 품게 되기도 할 것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다.

주말을 보내고 난 후, 평일의 첫 시작의 순간에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는 긴장과 불안이 생각 속에서 휘몰아치는 순간이 분명 누구나 한 번쯤 있다.

나 역시 그랬다. 학생 때는 주말을 보낸 후 개그콘서트의 그 마지막 밴드음악이 나의 불안을 알리는 소리였고, 다가오는 월요일이 늘 긴장되는 순간이었다.


사회초년생 때 역시 일요일 늦은 저녁이 되면 긴장되는 마음으로 그리고 불안한 마음으로 시간을 흘러 보내다 잠들곤 했다. 조금 익숙해진 직장인이 되었을 때도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한 주의 시작 전은 늘 긴장의 연속이었다.


원래 기질적으로 긴장을 많이 하고 불안과 예민도가 높긴 하지만, 학생티를 벗고 어른이 된 후에도 그리고 날 그렇게 긴장하게 만드는 직장을 그만두고 주부가 된 이후에도 월요일이 오기 전 일요일은 늘 알 수 없는 긴장과 약간의 불안감이 찾아온다.



그 순간. 생각한다. 흘러가는 인생이라는 긴 여정 속의 그 작은 불안은 고작 그 한걸음을 내딛는 순간일 뿐이라는 것을. 그 작은 불안과 긴장이 일주일을 잘 해낼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하기에. 너무 불안하지도 긴장하지도 말자고 나에게 말해본다.


누군가 다가오는 월요일의 벽 앞에 긴장과 불안 속에 잠 못 드는 밤을 보내고 있다면, 그렇게 말하고 싶다.

우리 불안을 품지 않기로 선택하자고. 잠깐씩 몰려드는 불안에 우리 너무 깊이 잠기지 말자고. 그저 항상 가는 길에 새로운 길 앞에서 한걸음 내딛는 것뿐이라고.


그래서 나 역시 그 누군가가 되어 불안을 떨쳐내기 위해 다시 한번 되새겨 본다. 월요일이 오기 전, 누구나 불안을 품는 이 순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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