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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by 온유




오늘은 또다시 약의 부작용이 온 것인지 아니면 흐릿한 날씨 때문인지 갑자기 기분이 처지는 느낌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금 활기를 찾기 위해 쉼도 갖고, 묵상도 하고, 찬양을 들으며 운동을 하며 개인의 시간을 보내는 중이었다.


찬양을 들을 때는 주로 마커스 찬양예배 동영상을 유튜브에서 찾아 거의 매일 듣는 편이다.


오늘 알고리즘에 뜬 찬양영상은 1년 전 집회 영상이었다. 영상에서는 찬양인도자분이 '정시온 작가'님의 글귀와 찬양을 소개해주었다. 찬양인도자분은 이 글귀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에 대해 이야기 했다.

사람들은 내게서 빛이 날 때에 내 곁으로와 어두워지면 떠나지만 내가 어두워질 때 더 깊게 다가와 별이 되어준 유일한 사람. 엄마에 대해서

- 마커스 찬양 집회 영상 중 찬양 인도자 분이 소개한 '정시온 작가'의 전시회 글귀 중-


나는 글귀를 들으며 처음에는 '엄마'의 역할에 대해 생각을 해보게 되었고, 다시금 생각했을 때는 찬양인도자 분의 소개처럼 나에게 엄마이자 아빠인 하나님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되었다.



전에 남편과 그런 대화를 해본 적이 있다.

'어떤 부모가 되고 싶어?'

남편의 질문에 그 당시 나는 말문이 막혔었다.

남편은 망설임 없이 말했다. '내 아이가 세상에서 외면당하는 일이 생기더라도 옆에 있어 줄 수 있는 부모'

그 대답이 참 나의 마음을 깊게 깨닫게 해 준 것 같다. '그래. 아이에게 늘 옆에 있어주는 부모가 되어야겠다.'


육아를 하면서 이렇듯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을 돌이켜볼 때 참 하나님의 마음을 깊이 깨달을 때가 있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이런 마음이었을까. '내 아이가 세상에서 외면당하거나 깊이 어둠에 빠질 때에도 옆에 있어 주어야겠다. ' 이렇게 생각하셨을까?


나에겐 엄마이자 아빠인 하나님의 마음이 이렇다 느껴졌을 때, 오늘 잠시 어둠에 담갔던 발을 뺄 수 있었다.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연약한 나와 동행해주시는 하나님이 있음을 생각본다.


연약한 나여서 감사하다. 하나님을 믿는 신앙인이라는 것이 감사하다. 다시 조금은 기운 차릴 수 있는 힘이 있어서 감사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하나님이 나와 함께 계심이 참 감사하다.


예수사랑하심은 거룩하신 말일세. 우리들은 약하나 예수 권세 많도다.
나를 사랑하시고 나의 죄를 다 씻어. 하늘 문을 여시고 들어가게 하시네.
내가 연약할수록 더욱 귀히 여기사. 높은 보좌 위에서 낮은 나를 보시네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날 사랑하심 성경에 쓰여있네.
'예수 사랑하심은' 마커스 찬양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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