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본질 확인하기
제사를 지낼 때면, 저는 늘 같은 소원을 빌었습니다.
"모든 사람이 행복하게 해 주세요."
어른들은 웃으며 말했습니다. "네 소원은 안 빌어?" "자기 소원 먼저 빌어야지."
하지만 저는 그게 제 소원이었습니다. 다른 사람들이 행복하면, 저도 행복했으니까요. 이상하게 들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지금도 그 소원을 빕니다. 오랜 시간 동안, 한 번도 바뀌지 않은 이 소원을.
그리고 이게 바로 제 본질과 가까운 것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최근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제 SNS를 보고 말했습니다.
"너 여전히 그런 거 하고 있네. 너는 원래 그랬어."
친구는 제가 운영 중인 커뮤니티 모임을 보더니 말했습니다.
"류태섭이 류태섭 했네. 역시 너답다."
회사 선배는 제 사업을 보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네가 그 일을 하는 게 전혀 이상하지 않아. 딱 너다워."
'너는 원래 그랬어.'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신기했습니다. 제가 바뀌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은 제가 변하지 않았다고 말하니까요. 그래서 저는 돌아봤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정말 변하지 않은 게 뭘까? 제 안에 계속 흐르는 것은 무엇일까?
찾아보니, 4가지가 선명하게 보였습니다.
어린 시절 제사상 앞에서 빌었던 그 소원.
중학생 때는 친구들을 웃기려고 온갖 장난을 쳤습니다. 고등학생 때는 '잡기술'이라는 별명으로 불렸습니다. 대학생 때는 '이벤트가이'로 MT와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모두 같은 이유였습니다. 사람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서.
회사에 들어가서도 그랬습니다.
10년 전, 채용 담당이던 저는 지원자들과 이야기를 나누며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이들이 정말 잘할 수 있는 건 뭘까? 그게 삶과 일이 되면 얼마나 좋을까?" 그 질문이 '잘하는 것이, 삶이 되도록'이란 소명이 되었습니다. HR 일을 희망한 이유도, 퇴직하고 강의를 시작한 이유도, 지금 이 일을 하는 이유도. '사람들이 자기 일로 행복하게였습니다' 형태는 바뀌었지만, 본질은 같았습니다. 어린 시절 빌었던 그 소원을, 저는 지금 커리어 분야에서 실천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500회 이상의 강의를 했고, 5,000명 이상을 컨설팅했습니다. 숫자가 중요한 게 아닙니다. 그 한 명 한 명이 "제가 뭘 해야 할지 알겠어요"라고 말할 때. 그게 제 행복이었습니다.
"잘하는 것이 삶이 되도록." "나답게 살 수 있도록."
이게 제 방식으로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드는 방법이었습니다.
저는 무언가를 성취할 때 가장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새로운 걸 배우고, 시도하고, 이뤄내는 그 순간 심장이 뛰고, 눈이 반짝이고, 온 신경이 집중되는 느낌이 듭니다. 대학 시절을 돌아보면, 저는 가만히 있지 못했습니다. 교내외 다양한 활동, 웃음치료사 자격증 취득, 호주 워킹홀리데이 등 끊임없이 무언가를 했습니다.
왜 그렇게 많은 걸 했을까요?
신념을 실천하려면, 저부터 그런 사람이 되어야 했으니까요. '나답게 살며 행복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그걸 전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현재 8개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강사·컨설턴트로 나답게 글쓰기·말하기, 나만의 직업 찾기, 퍼스널 브랜딩, SNS 활용법, 나다움과 AI 등을 주제로 방법을 전합니다. 커뮤니티 기획자로 월간토킹, HR+, CEO+, GLOBAL NADAUM, 1주 1독, 1일 1글, 나답게 포차 등을 기획·운영하며 사람들을 연결합니다.
AI 연구자로 AI 성향·역량 추출 특허(제10-2546609호)를 보유하고, 마이온에고(AI 성향·역량 진단도구), KTCS AI 면접 솔루션을 개발했습니다. 전국 140개 기관에서 활용되고 있습니다. 사업가로 (주)마이온컴퍼니 대표로 누적 매출 100억을 달성했고, 약 5만여 명의 청년들이 나만의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고자 하는 일을 더 쉽게 가질 수 있도록'이란 미션을 실천하고 있습니다.
작가로 공저 《하고 싶은 건 다 해봐라》를 집필했고, 약 1,000편의 글을 쓰며 삶과 일에 대한 생각을 나눕니다. 인플루언서로 링크드인 팔로워 20K, 한국 TOP 5 '나다움 크리에이터'로 활동하며 일과 삶의 경계에서 얻은 인사이트를 글과 사진으로 전합니다. 미디어 편집장으로 잡담(JOBDAME)의 편집자로 일하며 다양한 직업인들의 이야기를 취재하고, 진솔한 일의 현장을 소개합니다.
그리고 나 자신으로 이 모든 역할을 하며 계속 나를 발견하고 있습니다.
많다고요? 저도 압니다.
하지만 이게 저예요. 한 가지만 하면 답답해집니다. 새로운 도전이 없으면 살아있는 것 같지 않습니다.
친구들은 말합니다. "너는 예전부터 그랬어. 가만히 있는 걸 못 봤어."
맞습니다. 저는 원래 그랬습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무언가를 비틀어 보는 걸 좋아했습니다. "이걸 저렇게 하면 어떨까?" "이것과 저것을 합치면?" "이렇게 보면 다르게 보이지 않을까?" 이색 조합을 만들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 그게 제게는 놀이였습니다.
'빡'이라는 단어로 철학을 표현한 것도 그랬습니다. 긍정도 부정도 아닌, 경계 없는 공간. 앞뒤가 같은 회문으로 '다름'을 표현하는 이중성. 그리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가장 큰 창의는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라는 걸.
그래서 만들었습니다.
1일 1글 매일 글 쓰는 사람들의 모임. 하루에 한 편씩, 각자의 이야기를 쓰며 성장하는 공간입니다. 누군가는 커리어에 대해, 누군가는 일상에 대해, 누군가는 고민에 대해. 매일 쓰다 보면 나를 발견하게 됩니다.
1주 1독 매주 책 읽는 사람들의 연결. 같은 책을 읽고, 각자의 관점으로 이야기를 나눕니다. 한 권의 책이 10명을 만나면 10가지 인사이트가 됩니다.
나답게 포차는 나답게 사는 사람들이 술 한잔 하며 이야기 나누는 자리. 격식 없이, 편하게, 진솔하게. "요즘 어떻게 지내?" 이 질문 하나로 깊은 대화를 합니다.
월간토킹 매달 다른 주제로 깊은 대화를 나누는 커뮤니티로 어떤 달은 '커리어'에 대해, 어떤 달은 '브랜딩'에 대해 이야기 나누지만, 결국 나누는 건 각자의 나다운 삶입니다.
HR+, CEO+, GLOBAL NADAUM 각자의 분야에서 나답게 사는 사람들이 만나 서로에게 영감을 주고받는 커뮤니티들. HR 전문가들, CEO들, 글로벌하게 활동하는 사람들. 직업은 다르지만 '나답게'라는 가치로 연결됩니다.
제가 하는 일을 한 문장으로 정의하면 "나답게 사는 사람들의 점과 선을 잇는 크리에이터"
사람을 연결하고, 경험을 연결하고, 생각을 연결하는 것. 그 연결 속에서 새로운 무언가가 탄생하는 순간을 보는 것입니다. 이게 제 방식의 창의였습니다.
지금 돌이켜보면, 고등학교 때 친구들을 연결해서 이벤트를 만들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저는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순간에도 멈춰 서곤 했습니다.
'이게 왜 이럴까?' '이 말속에 숨은 의미는 뭘까?' '이 현상의 이면에는 무엇이 있을까?'
눈에 보이지 않는 무언가를 보려는 노력. 상담을 하다가도, 강의를 하다가도, 일상을 살아가다가도. 문득 어떤 패턴이 보이거나, 연결점이 발견되거나, 의미가 떠오르면 저는 멈춰서 그걸 기록합니다.
그렇게 쓴 글이 약 1,000개가 넘습니다.
LinkedIn 팔로워 20K, 나다움 크리에이터로 커리어와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를 전합니다. "오늘 일하며 느낀 것", "채용 트렌드에서 발견한 것", "저 사람의 커리어에서 배운 것" 등 일상 속 발견들을 글로 남깁니다.
브런치에서는 나다운 삶에 대한 에세이를 조금 더 긴 호흡으로, 조금 더 깊은 생각을 담아 "나답게 산다는 것", "잘하는 것이 삶이 되는 법" 등 제 철학을 정리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나답게 레터(뉴스레터)는 일주일에 한 번, 그 주에 느낀 것들을 정리해서 보냅니다. 이번 주 주요 트렌드, 나답게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 나답게 성장하기 위한 팁, 함께 성장하기 위한 커뮤니티 소식까지 다양한 나다움을 함께 나눕니다.
스레드에서는 일상 속 작은 발견들, 출근길에 본 풍경, 운동하며 든 생각, 대화 중 떠오른 질문, 짧고 가볍지만, 그 안에 통찰을 담으려 합니다.
많다고요?
하지만 이게 저예요. 보고 느낀 것을 그냥 지나치지 못합니다. 의미를 찾고, 정리하고, 나누는 것. 그게 제 방식입니다. 어린 시절 기록을 쓰던 그 모습 그대로입니다.
어떤 사람은 제게 물었습니다. "매일 글을 쓰면 질리지 않아요?"
질리기는요. 매일이 새롭습니다. 어제와 같은 하루는 없고, 어제와 같은 생각도 없으니까요. 매일 쓰다 보면, 매일 새로운 나와, 세상과, 사람들을 발견하게 됩니다.
돌아보니 신기합니다.
신념 → 성취 → 창의 → 통찰
이 4가지가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계속 흐르고 있었습니다.
형태는 바뀌었습니다. 친구들 웃기기 → 5,000명 컨설팅하기 이벤트 기획하기 → 7개 커뮤니티 운영하기 일기 쓰기 → 1,000편의 글 발행하기
하지만 본질은 같았습니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고 싶다. 새로운 걸 계속 도전하고 싶다. 사람들을 연결하고 싶다. 보이지 않는 의미를 찾고 싶다. 사람들이 제 활동을 보며 "너는 원래 그랬어", "류태섭이 류태섭 했네"라고 말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저는 변하지 않았습니다. 아니, 정확히는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키며 살아왔습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께 묻고 싶습니다.
"너는 원래 그랬어"
당신도 이런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변하지 않은 당신만의 특징은 무엇인가요?
친구들이, 가족이, 동료들이 "역시 너답다"라고 말할 때, 그게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그게 바로 당신의 본질과 가까운 말입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계속 변하라고 요구합니다. "이렇게 살아야 해", "저렇게 되어야 해", "이게 성공이야."
하지만 저는 깨달았습니다. 진짜 나답게 산다는 건, 변하지 않는 본질을 지키며 사는 것이라는 걸.
시대에 맞게, 상황에 맞게, 환경에 맞게 형태는 얼마든지 바뀔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본질은 지켜야 합니다. 그게 당신을 당신답게 만드는 것이니까요.
제 경우는 신념, 성취, 창의, 통찰이었습니다.
당신의 본질은 무엇인가요?
<나에게 묻는 질문들>
조용한 곳에서, 천천히 써보세요.
* 어린 시절 나를 정의했던 말이나 별명은 무엇이었나요?
* "너는 원래 그랬어"라는 말을 들었던 순간을 떠올려보세요.
* 그때 '그랬던 것'은 구체적으로 무엇이었나요?
* 10년 전의 나와 지금의 나, 변하지 않은 습관이나 성격은 무엇인가요?
* 내가 가장 나답다고 느끼는 순간은 언제인가요?
* 가족, 친구, 동료들에게 물어보세요
내가 예전부터 쭉 그랬던 것 같은 건 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