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가면서 늘 좋은 일만 일어날 수는 없는 법이다.
나는 그러한 일을 ‘상실’이라고 부르길 좋아한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 명예와 지위의 하락, 경제적으로 누렸던 것들의 부재.
이 세상에서 우리를 힘들고 슬프게 하는 일들은 대부분 상실로 설명된다.
가지고 경험하고 또 누렸던 것들이 많을수록 상실의 고통은 더욱 크게 다가온다.
다른 말로 하면, 살아가면 살아갈수록 슬픔과 아픔은 더 자주 그리고 더 많이 우리를 찾아온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우리는, 우리를 너무나 쉽게 넘어뜨리는 이 ‘상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가늠도 못한 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만다.
그러나 이러한 고통에 대처하는 방법은 의외로 쉽다.
그 슬픔을 온전히 느끼고 경험하는 것.
그리고 그 고통을 가만히 견디다 보내주는 것.
이렇게 슬픔을 지나온 힘으로 우리는 성장하고,
세상은 아름다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