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어요.

떨어진 만큼 올라갔을 텐데 말이죠.

by 끼리

머릿속에 남겨진

기억을 들춰 내 보면

대부분 이렇다.


이불을 차게 만든

부끄럽고도 창피했던 사건,


소리를 치게 만든

놀랍고도 충격적인 순간,


눈물을 짓게 만든

진심이 가득했던 기억.


만보면 모두

의지완 상관없이

뇌리에 박혀져버린

자극적인 기억들.


그래서 나는,

원숭이조차도 떨어질 때만을 기다리고 있나..


어쩌면,

정말 중요한 것은,

기억에는 없고

내 몸에 새겨진 기억.


어쩌다 한번 떨어졌을 나무를,

하루에도 열두 번도 더 올랐을 원숭이의

진짜 모습.


뇌리에 박혀진 기억은 없어도

내 몸에 새겨진 기억


바로
습관일 텐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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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