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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사이섬 Jun 05. 2019

노을이 예뻐서 그래

이책이글 27회_이글_낮과 밤_160223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


붉게 물든 한강과 남산 자락들, 안방 같은 서울 거리

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

동네 술집에 홀로 앉는다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도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

너의 따뜻한 마음만 더 생각나


아마도 나 때문만은 아니지 믿어 다른 뭔가가 있었겠지

너의 마음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

완벽한 너한테 난 항상 부족한 사람인 걸

홧김에 나도 모르게 널 떠나보냈지만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지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

나 혼자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해


서러운 맘을 못 이겨 잠 못 들던 어둔 밤을 또 견디고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

말하지 못한 막막함을 너는 알고 있을까


어디까지가 사랑인 건지 언제부터 난 혼자였는지

버려진 건 나인데 왜 이러는지

너에게 달려가고 싶은데 아직도


니가 불행했음 좋겠다 난 행복하지 않고 앞으로 사랑 않고 살아도 좋으니까
















시간이 흘러도 아물지 않는 상처(절룩거리네)

당신을 애처로이 떠나보내고(가장 보통의 존재)

가고 없는 날들을 잡으려(청춘)

나만 혼자 이렇게 달라져 있다(바람이 분다)


붉게 물든 한강과 남산 자락들, 안방 같은 서울 거리(불한당가)

니가 없는 거리에는 내가 할 일이 없어서(거리에서)

어두운 밤 골목길을 혼자 털레털레 오르다(그게 아니고)

동네 술집에 홀로 앉는다(동네 술집)


처음이라 그래 며칠 뒤엔 괜찮아져(벌써 일년)

음악을 듣고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사람들을 만나도(가끔 미치도록 네가 안고 싶어질 때가 있어)

그게 참 말처럼 되지가 않아서(빨래)

너의 따뜻한 마음만 더 생각나(나와 같다면)


아마도 나 때문만은 아니지 믿어 다른 뭔가가 있었겠지(낮에)

너의 마음 속으로 들어가 볼 수만 있다면(기억의 습작)


나도 알아 나의 문제가 무엇인지(스토커)

완벽한 너한테 나 항상 부족한 사람인걸(죽일 놈)

홧김에 나도 모르게 널 떠나보냈지만(거짓말)

미운 건 오히려 나였어(회상)

조금만 더 잘할 걸 조금만 더 참을 걸 그랬지(잘할 걸)


어느새 빗물이 내 발목에 고이고(우산)

다친 마음에 딱지가 앉아(다툼)

나 혼자 다른 행성에 있는 듯해(우주를 건너)


서러운 맘을 못 이겨 잠 못 들던 어둔 밤을 또 견디고(안아줘)

아침이면 머리맡에 놓인(양화대교)

말하지 못한 막막함을 너는 알고 있을까(그랬나봐)

어디까지가 사랑인 건지 언제부터 난 혼자였는지(You and Me)

버려진 건 나인데 왜 이러는지(몽중인)

너에게 달려가고 싶은데 아직도(아무렇지 않은 척)


니가 불행했음 좋겠다 난 행복하지 않고 앞으로 사랑 않고 살아도 좋으니까(불행했음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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