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아

나의 시 2편

by 류현

밤이 지고 아무도 찾아오지 않는 고요한 시간

주황색 가로등 불빛에

차도로 나가 멍하니 서 있었다


깊게 내렸다 어둠이

깊게 내렸다 눈물이

깊게 내렸다 심장이


한 순간 터져버릴 듯이 타오르던 것들이

맥을 추리지 못하고 나락으로 빠져버렸다


어둠이

눈물이

심장이


갈 곳을 잃었다


낮은 시간,

높은 현실에 올라서서 바라보는 내 모습이

바람없이 메마르게 흩날려 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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