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너진 경계와의 공존
코로나펜더믹이 세계를 휩쓴지도 벌써 2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아직도 여전한 불안으로 조심스럽게 일상의 회복을 시도하고 있지만, 최근 오미크론을 통해 또한번 위축될 수 밖에 없는 안타까운 상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이로인해 조금은 더 빠른 속도로 시대가 당겨지고 있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넘어오는 시대가 이제 겨우 한 세대를 넘어가고 있는데, 영화에서나 보던 가상현실이 이제는 우리의 삶에 깊숙이 들어와버렸습니다.
물론 이러한 흐름은 세대간의 격차를 높이고, 소외감을 조장하는 등의 우려들이 있지만, 이미 도래한 미래시대에 대한 고민과 대응에 대한 이슈는 우리가 그저 멈춰 있을 수 없도록 합니다.
언젠가부터 사회관계망서비스에서 마스크를 끼고 있는 사진들이 올라오기 시작하고, 이제는 마스크가 우리의 일상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금처럼 년말 행사에서 많은 이들의 모임과 회식자리는 이제 역사속으로 사라져버린 것 같습니다. 그렇게 일상과 관계의 변화들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최근, 빠르게 변화되는 트랜드와 시대를 반영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메타버스’입니다. 사실, 이 개념은 아주 새롭거나 갑작스러운 부분은 아니지만 팬더믹 상황을 만나 이제는 시대를 대변하는 키워드가 되었습니다.
인간은 혼자 살 수 없는 존재임을 반증하듯이 메타버스를 통해 사람들은 끊임없는 ‘소통’을 시도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결국, 메타버스는 오프라인의 대안으로 온프라인(on-offline)을 통해 새로운 일상을 만들어가는 노력이라 하겠습니다. 이것이 단순한 게임이나 기초적인 온라인 플랫폼과 메타버스 플랫폼의 가장 큰 차이가 될 수 있겠습니다.
코로나로 인한 가장 큰 변화는 대면에서 비대면으로 전환이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하지만 어느정도 시간이 지난 지금, 단순한 비대면은 오히려 대면으로의 갈증을 야기시켰습니다. 급하게 진행된 현재의 비대면 플랫폼이나 콘텐츠들이 가지는 한계라 이야기 할 수 있겠습니다.
5G시대가 열리면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기술의 혁신등 3박자가 맞아가면서 이미 새로운 시대를 충분히 준비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고, 우리가 그동안 상상했던 시대는 이미 우리의 일상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특히 온라인이 오히려 익숙한 MZ세대들은 기성세대와는 다른 개념으로 메타버스를 접근하고 이해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주도해나가고 있습니다.
아직은 직접적인 사례들이 많지 않지만 페이스북이 메타버스 서비스로 전환하겠다는 결심을 내비치고, 많은 메타버스 플랫폼들이 만들어지고 소개되는 상황을 고려할 때, 머지 않아 메타버스 시대로 전환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 필요소인 의식주의 패턴과 개념이 메타버스를 통해 변화된 이해로 접근 될 것입니다. 이것을 기초로한 산업들 역시,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빠르게 이동하여 수익과 경제 활동의 흐름이 바뀔 것입니다.
이미 은행을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 장을 직접 보러 가지 않아도 되는 시대는 열렸습니다. ‘만남’의 주체와 개념이 바뀐 시대가 도래했습니다. 개인주의, 탈사회로 우려가 있었지만, 본능적으로 메타버스를 통한 가상현실이라는 플랫폼을 통해 우리는 조금은 다르지만 ‘현실’을 기대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메타버스는 어쩔 수 없는 선택의 영역이라 생각됩니다. 아직은 시작 단계라 이후 겪게 될 수많은 우려들 또한 분명히 있습니다. 무너진 경계와 속도의 부분들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이것은 어떻게 지금 시대를 살아가는 여러세대가 공감하고 공존 할 수 있는가에 대한 거시적 질문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선용하여 변화를 긍적적으로 맞이 할 수 있다면 또 다른 일상, 새로운 현실의 기회를 맛보게 될 것은 분명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