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 속 남부 여행 ㅎ
지난 금토일 3일간
부산과 대구를 다녀왔다.
서울, 수도권도 최고 더위를 찍고 있는 이 맹하에
더 더운 폭염 속 한복판으로 뛰어든 셈이다 ㅎㅎ
뭐 여름엔 더운게 정상 아니던가.
정신 못차리게 덥긴 했으나
반가운 사람과의 만남, 그리고 새로운 풍경과 만나니
이 또한 즐겁지 아니한가.
먼저 부산,
내 고향 수원에서 부산까지
케이티엑스로 대략 2시간 50분 ㅋ
크 그리 긴 시간은 아니지만 심리적으론 꽤 멀다.
올 여름, 이 더위의 피크때 부산을 가게 된 건
부산에 내 베프가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물고기와 바다생물을 무척 좋아하는 내 아들과
부산에 있는 국립해양박물관에 한번 가보고 싶었다.
그리하여
부산의 한 국립대에서 교수로 있는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렇게 친구의 도움으로 학교 게스트 하우스를 하나 예약했다. ㅎ
친구의 고향은 인천, 부산에 내려간지는 이제 8년
이제 부산 사람 다됐다. ㅎ
동기이자 동갑내기, 이 친구도 공부하느라 결혼이 늦어져
중1 딸과 초3 아들이 있다. 공통 분모가 많은 셈이다.
친한 친구지만 떨어져 있다보니 자주는 보지 못한다.
그래도 언제나 마음 속에 있는 친구다.
자, 부산에 도착, 친구와 함께 숙소에 짐을 풀고
달맞이 고개에 있는 맛있는 생선구이 집으로 점심을 먹으러 갔다.
크 정신 못차리는 더위, 휴가시즌이라서인지 금요일 점심인데도
차가 엄청 막혔다.
늦은 점심이라 더 꿀맛 ㅎ
친구의 차를 타고 우리가족은 주요 목적지인 영도의 해양박물관에 갔다.
호, 기대보다 더 괜찮았다. 박물관은.
부산은 역시 바다의 도시이고
영도 일대는 바다와 관련된 시설이 밀집되어 있다.
부산항 대교를 오르는 재미도 쏠쏠했다.
저녁이 되어
택시를 잡아타고
다시 친구의 학교, 우리의 숙소로 갔고
친구 가족과 함께 맛있는 저녁,
그리고 즐거운 대화를 나눴다.
이런게 소확행 아니던가.
이튿날,
학교 근처의 국밥 맛집에서
돼지국밥을 먹었다. 부산은 역시.
가을에 부산영화제에 오면 꼭 빠뜨리지 않는다. 이 국밥 ㅎ
이십대 대학 시절
친구들과 부산에 몇번 여행을 간 적이 있다.
해운대, 광안리에 몸을 담그고
태종대 등을 둘러보던 기억,
그때도 여름이었는데 더웠던 기억은 없다. ㅎ
그런데 부산이 이렇게 더운 곳이었나 ㅋ
마치 내가 유학했던 상하이가 떠오르는 더위였다.
그래도 즐거운 시간이었고
처음으로 부산에 와본 9살 내 아들이
부산 맘에 든다며 엄지 척!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