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영원
우리에게 남은 것은
스스로 위로 받기 위하여 하는 행동들이 벌이는 일련의 순환에서 보이는 의도는 타인에겐 꽤나 불편하다.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만큼 컸던 그 위로의 구멍을 메우려는 노력들이 자신을 위로하고 치유하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타인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것이 또 다른 문제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실 제 자리 걸음을 반복할 수밖에 없다.
우리가 사랑하는 연인이었다는 가정을 해보자. 이별 후에 서로를 헐뜯고 시기하고 질투하면 남는 것은 무엇일까.
채풀잎 에세이, <보이지 않는 영원> 88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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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혜